[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31일 프로야구 종합)
5월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한화 이글스가 6월 첫째날에는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탈꼴찌를 향해 거침없이 벌였던 질주도 잠시 쉬어가게 됐다. 3연패로 내려가고 있던 SK와이번스는 한화의 연승을 중단시키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SK와 한화의 경기는 SK가 7–2로 승리했다. 3연패에 빠지면 25승24패로 승률 5할이 위험했던 위기에서 벗어나는 기분 좋은 승리. 특히 5월의 마지막 날이었던 전날(31일) 에이스 김광현을 내고도 4-8로 패하며 한화가 8년만에 거둔 5연승의 제물이 됐던 찜찜함을 풀었다.
↑ 최정이 자신의 프로 통산 200홈런 고지를 밟았다. 팀을 연패에서 구하는 값진 결승타이기도 했다. 사진=MK스포츠 DB |
한화는 2-3으로 추격하던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정우람이 무너진 게 뼈아팠다. 하지만 분명 시즌 초반보다는 끈질긴 모습.
전날 잠실에서 12회 혈투를 펼친 LG와 KIA는 KIA가 5-1로 승리하며 역시 3연패에서 벗어났다. KIA는 선발 헥터 노에시의 호투를 앞세워 불안 불안한 LG선발 스캇 코프랜드와의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고척돔도 설욕전이었다. 넥센이 하위타선의 뜨거움을 앞세워 삼성에 6-4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올해 신재영과 함께 넥센의 히트상품 중 하나인 박주현은 시즌 3승째. 삼성은 승리의 시그널 이승엽과 최형우의 홈런이 나왔지만, 오랜만에 1군에 복귀한 차우찬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1, 2위팀 대결인 두산과 NC의 마산경기도 설욕모드였다. NC가 신예 정수민의 호투를 앞세워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5-1로 승리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만 연패의 늪이 계속됐다. 전날 3연패에서 탈출한 롯데는 kt를 4연패로 몰아넣었다. 선발 브룩스 레일리가 6이닝 무실점 호투. kt도 선발 장시환이 5이닝 2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잠재우며 선발 연착륙에 성공. 다만 뒷문싸움에서 정대현-강영식-홍성민-손승락을 투입한 롯데가 한 수 위였다. kt는 찬스를 살리지 못한 타선이 원망스러울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