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김진수 기자] 하루 전날(31일) 노경은(롯데 자이언츠)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된 투수 고원준(26)이 보직에 상관없이 자신의 실력을 최대한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고원준은 1일 NC 다이노스와의 마산 경기에 앞서 오후 4시반께 선수단을 방문해 인사를 나눴다. 이후 진행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보직은 시키는 대로 해야한다. 어디를 맡던지 실력을 다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넥센 히어로즈에서 데뷔한 고원준은 2011년 시즌 중간에 롯데로 트레이드 된 뒤 세 번째 팀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 두산 유니폼을 입은 고원준이 1일 마산구장에서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창원)=김진수 기자 |
올 시즌 5선발로 야심차게 출발한 고원준은 4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5.59로 부진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 두 차례 1군과 2군을 왔다갔다 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달 9일자로 1군에서 말소된 상태였다.
고원준의 가장 최근 등판은 지난 달 27일 SK와이번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기록한 4이닝 5실점. 고원준은 “시즌 초에 잔부상(등 쪽에 담)이 있었다. 지금은 괜찮다. 지난주에도 경기에 나섰다. 괜찮다”고 말했다.
노경은과 인사를 했냐는 질문에 그는 “사직구장에서 악수를 나눴다. 단장님을 뵈러 가는 중이라 악수만 하고 헤어졌다”고 했다.
고원준은 “밖에서 본 두산은 짜임새 있는 팀”이라면서 “상대하면 힘든 팀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연고) 팀에 다시 왔는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팀이 필요해서 트레이드했다고 생각한다. 안 아팠으면 한다. 잘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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