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동) 강대호 기자]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에서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의 몰락을 예상하는 등 신들린 예언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미주 최강을 가리는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Copa América Centenario)’ 예상에는 난감함을 감추지 않았다.
오는 4~27일 진행되는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는 전 경기가 ‘KBS N 스포츠’로 생중계된다. 이번 코파 아메리카는 100주년을 기념하여 기존의 남미축구연맹(CONMEBOL) 10국뿐 아니라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6팀과 함께 16강 조별리그로 본선을 시작한다. 문자 그대로 ‘아메리카’의 최강자를 가린다는 명목이다.
‘KBS 미디어센터’에서는 1일 ‘2016 코파 아메리카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브라질월드컵과 2015 코파 아메리카에서 잇달아 준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는 선수의 면면만 봐도 자타공인 우승후보로 거론될만하다. 일각에서는 1강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말문을 연 이영표 위원은 “그러나 전통적으로 아르헨티나와 함께 3강을 형성한 브라질·우루과이도 여전히 무시할 수 없다. 여기에 디펜딩 챔피언 칠레와 하메스 로드리게스(레알 마드리드)가 버티는 콜롬비아, 북중미의 강자 미국과 멕시코까지 7팀은 누가 정상에 올라도 이상하지 않다”면서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처럼 아르헨티나-브라질-우루과이와 나머지 4팀의 전력차이가 근소한 국가대항 메이저대회는 지금까지 없었고 앞으로도 나오기 힘들다”고 말했다.
↑ 이영표 KBS 해설위원이 ‘2016 코파 아메리카 기자간담회’에서 공을 다루며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KBS 미디어센터)=이현지 기자 |
이번 대회는 아메리카대륙 전체의 축제를 표방하며 CONMEBOL 회원국이 아닌 CONCACAF의 미국에서 개최한다. 미국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센테니얼 코파 아메리카(Centennial Copa America)’라는 영어 공식대회명도 만들었다.
이영표 위원은 2012~2013년 메이저리그사커(MLS) 밴쿠버 화이트캡스 소속으로 69경기 1골 6도움을 기록하며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남미와 비교하면 북중미가 축구에 ‘열광’하지 않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FIFA 월드컵 단일대회 최다관중동원기록은 아직도 1994년 미국대회가 갖고 있다. 현장을 찾는 이의 ‘관심도’는 어느 대륙 못지 않다”고 경험담을 푼 후 “그동안 코파 아메리카의 단점은 남미 경제력의 한계에 기인한 중계 및 대회 시설·환경의 질적 저하였다. 그러나 미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월드컵 주관사가 영상을 제작하며 경기장 안팎의 여건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하며 “게다가 현재 남미대표팀의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