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오클랜드) 김재호 특파원] "절망스럽다." 1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의 경기는 폴 몰리터 감독의 이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다.
미네소타는 1일(한국시간)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 4-7로 졌다. 앞서 시애틀 원정 3연전을 스윕하며 4연승의 신바람을 탔던 미네소타는 오클랜드 원정에서 두 경기를 내리 지면서 15승 36패로 내려앉았다.
이날 미네소타는 2회초 박병호의 2루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3회와 5회 연달아 득점이 나왔지만, 또 바로 이어진 수비에서 바로 실점하며 경기 흐름을 잡지 못했다.
↑ 몰리터가 선발 타일러 더피를 강판시키고 있다. 사진(美 오클랜드)=ⓒAFPBBNews = News1 |
미네소타가 어려운 경기를 풀어간 것에는 선발 타일러 더피의 책임도 크다. 더피는 4 2/3이닝 10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더피는 "모든 것이 들쭉날쭉했다"며 자신의 이날 투구에 대해 말했다. "경기 내내 패스트볼 커맨드를 찾으려고 애썼다. 안타를 너무 많이 내줬다"며 고개를 숙였다.
몰리터는 "좋지 못했다. 불리한 볼카운트가 너무 많았다. 브레이킹볼은 좋았지만, 높게 들어가는 공이 몇 개 있었다"며 더피의 투구를 평했다.
이날 패배보다 더 뼈아픈 것은 미겔 사노의 부상이었다. 사노는 2회 1사 만루에서 3루수 앞 땅볼을 친 뒤 병살을 막기 위해 전력 질주하다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 박병호의 2루타 때 홈을 밟은 그로스맨이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美 오클랜드)=ⓒAFPBBNews = News1 |
절망적이지만, 그와중에도 희망은 있었다. 로비 그로스맨은 2루타 3개를 때렸다. 몰리터는 "주어진 정보를 통해 투수에 대한 접근법을 연구하는 선수다. 늘 출루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그의 활약을 칭찬했다.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바이런 벅스턴도 6회 2루타를 때리며 자신의
한편, 미네소타는 이날 경기 후 트리플A 로체스터에서 맥스 케플러를 콜업, 사노의 자리를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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