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포항) 이상철 기자] 아홉수에 묶인 채 6연패를 한 한화, 그래도 19일은 다를 것이라고 여겼다. 그들에겐 ‘희망’ 로저스가 있기에.
지난 8일 1군에 합류한 로저스는 2경기에 나갔다. 한화 선발투수들에게 마의 벽인 5이닝은 가뿐히 소화했으나 1년 전 같이 완투가 기본 옵션까진 아니었다. 경기당 평균 6이닝. 피안타는 많고 실점도 많았다. 평균자책점이 5.25로 결코 평범한 성적도 아니었다. 그의 기대치를 고려하면, 더욱이.
팀이 7연패 위기에 몰린 19일, 포항구장 마운드 위의 로저스는 위압적이지 않았다. 구위는 지난 13일 광주 KIA전보다 더 좋지 않았다. 제구가 높게 형성돼 ‘난타’를 당했다. 12피안타로 KBO리그 진출 후 1경기 최다 피안타 타이. 홈런도 하나 맞았다. 구자욱에게 높은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역전 2점 홈런을 허용했다.
↑ 한화의 에스밀 로저스는 19일 포항 삼성전에 등판해 역투를 펼쳤다. 사진=김영구 기자 |
압도적이진 않았다. 난공불락은 아니었다. 삼자범퇴 이닝이 한 번도 없었다. 5점, 4점(2자책)에 이어 또 5점을 내줬다. 그러나 로저스는 에이스로서 기
113개의 공으로 시즌 최다 투구수(8일 kt전 90구-13일 KIA전 104구). 로저스가 7회까지 버틴 가운데 한화는 삼성에 앞서갔다. 7이닝 12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5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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