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첫 번째는 팀이 이겨야 한다는 것이다."
4개의 아웃을 깔끔하게 잡아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33)은 완벽한 투구에도 아쉬움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오승환은 1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원정경기 7회 2사에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 1 1/3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21개로 평균자책점은 1.37까지 낮아졌다.
↑ 오승환이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나와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저스틴 터너, 아드리안 곤잘레스, 야스마니 그랜달 등 상대의 중심 타선을 상대한 그는 "감독이나 코치가 원했던 것은 상대의 3, 4, 5번 타자를 승부하는 모습이었을 것이다. 몰리나의 사인대로 갔는데 오늘은 슬라이더가 괜찮았는지 왼손에게도 슬라이더 사인을 냈다"고 설명했다.
그랜달과 작 피더슨, 두 명의 좌타자를 상대하는데 재미를 본 슬라이더에 대해서는 "고속슬라이더라 말하기도 부끄럽다. 가장 자신 있게 던지는 게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니 자신 있게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경기 결과를 놓고 통한다고 말할 수는 없기에 시즌이 끝날 때까지 집중해야 한다"며 슬라이더에 대한 평가를 유보했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판 이후 처음으로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 오른 그는 "처음
이날 1이닝 이상을 소화한 그는 "내일도 대기할 것"이라며 팀을 위해 연투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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