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5-16시즌 유럽 축구도 어느덧 끝자락에 닿았다. 이번 주말이면, 주요 리그가 문을 닿는다. 우승 경쟁이 끝난 곳이 있는 반면, 끝까지 피 말리는 다툼을 벌이는 곳도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레스터 시티의 동화 같은 우승으로 ‘레이스’가 끝났다. 1위 싸움만 마쳤을 따름이다. 맨 위(레스터 시티)와 맨 아래(애스턴 빌라)만 자리가 고정일 뿐, 다른 18자리의 주인은 아직 가려지지 않았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 프리미어리그 잔류 티켓을 두고 경쟁이 심화됐다.
그 가운데 11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열릴 예정인 8위 리버풀과 9위 첼시의 싸움(프로토 승부식 38회차 대상경기)은 이렇다 할 전리품이 없다.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은 그들의 손에 닿지 않는다. 순위가 뒤바뀌지도 않는다. 한 계단 차이지만, 승점 차는 10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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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스 히딩크 감독과 첼시의 인연은 끝이 보이고 있다. 이제 2경기만 남겨뒀다. 사진(英 선덜랜드)=AFPBBNEWS=News1 |
UEFA 유로파리그 진출 티켓 같은 실리도 주어지겠지만, 현실적으로 자존심이 걸려있다. 이는 첼시도 다르지 않다. 거스 히딩크 감독과 작별의 시간이 다가오는 가운데 유종의 미를 거두려 한다. 히딩크 감독은 조세 무리뉴 감독이 경질될 당시 16위였던 팀을 9위까지 끌어올렸다. 다만 최근 5경기에서 3패(1승 1무)를 하며 주춤한 모양새다.
리버풀은 막판 오름세를 타고 있다. 4월 이후 4승 2무 1패로 순항 중이다. 특히, UEFA 유로파리그에서 도르트문트(독일), 비야레알(스페인)를 연파하며 결승까지 올랐다. 전반적인 폼도 좋다. 쿠티뉴, 피르미누, 다니엘 스터리지, 아담 랄라나 등의 골도 터지고 있다.
반면, 첼시는 막판 내림세다. 지난 8일에는 선덜랜드에게 2-3 역전패를 했다. 수비 집중력이 떨어졌는데, 최근 실점이 부쩍 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10골을 허용했다. 에당 아자르, 디에구 코스타 등 공격진은 살아나는가 싶다가도 기복이 있다.
히딩크 감독은 이제 첼시 감독으로 2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오는 15일 최종전 상대는 우승팀 레스터 시티. 그 앞에 클롭 감독과 프리미어리그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지략 대결을 펼친다. 히딩크 감독 부임 후 첼시는 지난 시즌 ‘빅4’(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맨유)와 대결서 3승 1무 1패(FA컵 포함)를 기록했다. 강팀을 상대로 꽤 높은 승률이다.
히딩크 감독이 ‘첼시 사령탑’으로 안 필드(리버풀 홈구장) 방문은 처음이다. 리버풀과 대결 또한 처음이다. 2008-09시즌 중반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 첼시는 리버풀전을 모두 치른 뒤였다.
공교롭게 클롭 감독은 첼시와 좋은 추억이 있다. 리버풀 감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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