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근한 기자] “6연패 할 때는 뭘 해도 안 되더라고요”
조원우 롯데 감독은 최근 6연패 기억을 떠올리자 한숨을 쉬었다. 사실 6연패 기간 동안 모든 경기가 압도적인 패배는 아니었다. 한 끝 차이 패배도 있었다. 과감하게 강봉을 택했지만 병살로 되돌아오는 경우도 많았다. 어떤 선택을 해도 잘 안 풀렸기에 조 감독의 속앓이는 컸다.
하지만 7연패 위기의 순간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7⅓이닝 5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이 지난 6일 팀을 구했다. 만만치 않은 상대인 선두 두산을 시즌 첫 연패에 빠트린 것. 다음날 등판한 브룩스 레일리(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도 2연승과 함께 위닝 시리즈를 이끌었다. 팀 타선 역시 이틀 간 21안타 13사사구 12득점으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조기에 위닝 시리즈를 달성한 롯데는 6연패의 쓰라린 기억을 잊었다. 내친김에 올 시즌 첫 스윕을 노렸다. 선발 마운드 대결은 박세웅과 허준혁. 밀리는 매치업이 아니었다. 하지만 예상 외의 상황이 전개됐다. 경기 시작부터 계속 난타전이 펼쳐진 것.
↑ 롯데 최준석이 6회 솔로 홈런을 날린 뒤 동료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뜨거운 타격전 가운데 양 팀 선발진인 박세웅(3⅓이닝 5실점)과 허준혁(4이닝 5실점)은 마운드에서 5회도 못 버티고 내려갔다. 롯데는 홈런 한 방으로 승기를 잡는 듯 했다. 6회 최준석의 비거리 130m 초대형 솔로 아치가 나온 것. 하지만 의외의 한 방에 다시 잠실은 혼돈에 빠졌다. 바로 닉 에반스가 32일 만에 가동 시킨 홈런. 6회 바뀐 투수 이정민을 상대로 동점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멀리 도망을 가려고 하면 곧바로 상대의 뒷덜미를 잡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롯데는 7회 곧바로 강펀치를 날렸다. 1사 후 5타자 연속 안타로 순식간에 3점을 가져간 것. 이어진 2사 만루에서 김상호의 2타점 적시타로 13-8까지 달아났다.
잠잠해질 듯 했던 분위기는 또 다시 달아올랐다. 두산은 7회 양의지의 투런 아치로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점수 차는 13-10으로 좁혀졌다. 하지만 난타전의 끝은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다. 롯데에서 가장 뜨거운 사나이인 김문호가 8회 결정적인 2타점 적시타를 날린 것.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은 장면이었다.
롯데 타선은 이날 21안타 10사사구로 17득점을 성공시켰다. 팀 마운드도 11실점으로 흔들렸지만 신들린 팀 방망이에 승리는 롯데의 몫이 됐다. 문규현이 4안타 1홈런 4타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시즌 첫 시리즈 스윕과 함께 시즌 두 번째 선발 전원안타까지. 6연패의 아픈 기억을 잊은 롯데의 반등이 매섭다.
조 감독도 경기 후 6연패의 아픔을 극복한 선수단을 칭찬했다. 조 감독은 “6연패 기간동안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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