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황석조 기자] 스캇 코프랜드가 세 번째 등판에서도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NC의 강타선을 상대하기에는 버거웠던 구위였다. LG의 선발진 고민이 깊어졌다.
코프랜드는 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7피안타 6볼넷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108개다.
코프랜드가 세 번째 도전에서도 물음표를 지워내지 못했다. 올 시즌 LG가 시즌 개막 후 야심하게 영입한 코프랜드는 앞서 두 번의 등판서는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구속도 예상보다 빠르고 탈삼진도 많이 잡아냈다. 다만 볼넷이 많았다. 장점이라 기대됐던 땅볼유도도 많지 않았다. 국내무대 적응이 덜 된 느낌이 강했으나 구위 면에서도 인상적이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다.
양상문 감독 역시 8일 경기 전 “(코프랜드가) 볼넷만 줄였으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본인이 마음먹은 대로 경기운용이 잘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 스스로 그 부분을 고심 중이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 코프랜드(사진)가 NC전에서 뭇매를 맞았다. 상대 타선을 버티지 못하며 물음표를 지워내지 못했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1회부터 연속 3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2점을 먼저 실점했다. 이어진 기회에서 박석민을 땅볼로 이끌어 병살로 잡아내 위기를 모면했지만 초반 흔들림은 좋지 않은 예감을 남겼다. 2회에도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후속 타자를 병살로 처리했다. 점차 안정감을 잡는 듯 했으나 3회 2사 후 중심타선의 화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만루위기에 봉착했다.
불운까지 겹쳤다. 박석민이 때린 유격수 방면 땅볼이 불규칙 바운드와 함께 오지환 앞에서 급격히 튀어버려 빠져나갔다. NC에게는 행운, 코프랜드에게는 불운의 2타점이었다. 이어 이종욱의 우전안타까지 더해지며 실점은 5점이 됐다. 이후에도 상대타선을 깔끔하게 막아내지 못했다. 강타자들이 즐비한 NC를 당해내지 못하는 구위였다.
이날 코프랜드는 전반적으로 공이 높았다. 제구불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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