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오승환과 강정호가 나란히 한 경기에 출전했다. 아쉽게도 투타 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두 선수는 8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 나란히 출전했다.
피츠버그 6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강정호는 이날 3타수 무안타로 안타는 없었지만, 타점을 올렸다. 1회 1사 만루 기회에서 상대 선발 아담 웨인라이트를 상대로 우익수 방향으로 밀어쳐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 오승환과 강정호의 대결은 아쉽게도 무산됐다. 사진(美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
그러나 피츠버그 타선은 이후 6회까지 웨인라이트에게 봉쇄당했다. 강정호도 4회와 6회 두 차례 승부에서 모두 땅볼 아웃에 그쳤다.
그사이 세인트루이스는 1회 무사 만루에서 랜달 그리척의 2타점 적시타, 3회 스테판 피스코티의 솔로 홈런으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7회초 1사 3루에서 마이크 매시니 감독은 오승환을 불렀다. 오승환은 첫 타자 존 제이소를 상대로 1루수 땅볼을 유도, 선행 주자를 잡았지만 이어진 2사 2루에서 존 제이소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웨인라이트의 잔류 주자로 인정된 것은 유일한 위안이었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그레고리 폴란코를 땅볼 아웃시키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최종 성적 2/3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평균자책점은 1.65가 됐다.
팽팽한 접전이 계속됐다. 강정호는 8회초 공격에서 전날 홈런을 뽑았던 케빈 지그리스트를 다시 만났지만,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피츠버그는 계속된 2사 1, 3루 기회에서 조디 머서마저 삼진으로 물러나며 도망가는데 실패했다.
세인트루이스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8회 제러드 휴즈를 상대로 피스코티가 좌측 파울 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했고, 2사 2루에서 랜달 그리척의 중전 안타로 다시 앞서갔다.
피츠버그는 패색이 짙던 9회초 마지막 희망을 살렸다.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을 상대로 2사 1, 3루에서 스탈링 마르테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중간 담장 넘어가는 인정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승리는 세인트루이스가 가져갔다. 9회말 1사 1루에서 맷 카펜터가 A.J. 슈겔을 상대로 우측 담장 넘기는 홈런을 터트려 경기를 끝냈
한편, 피츠버그의 데이빗 프리즈는 9회초 타석에서 대타로 들어서며 세인트루이스 팬들에게 기립 박수를 받았다. 프리즈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 뛰며 2011년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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