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강대호 기자] 정몽규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이 ‘2008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박태환(27·팀지엠피)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참가 허용 문제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정몽규 회장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선수단장을 겸하고 있다. 파주NFC에서 5일 MK스포츠와의 인터뷰에 응하여 “박태환 이슈에 대해 세세하게 알지는 못한다”고 털어놓으면서 “대한체육회에서 얘기가 오가는 것으로 안다. 충분한 절차와 논의를 거쳐 합당한 결론을 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겸 리우올림픽 단장이 ‘2016 KFA 어린이날 페스티벌’에서 공을 다루고 있다. 사진(파주NFC)=정일구 기자 |
↑ 박태환이 2015년 3월27일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장에 들어오고 있다. 사진(잠실관광호텔)=MK스포츠 DB |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4월6일 ‘도핑 적발 선수는 해당 징계가 끝나도 3년 동안 국가대표팀에서 배제한다’는 선발 규정을 바꾸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태환은 2014년 9월3일 세계반도핑기구(WADA) 검사에서 금지약물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됐다. 국제수영연맹(FINA)은 이를 근거로 2016년 3월2일까지의 선수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따라서 박태환은 2019년 3월1일까지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
일각에서는 도핑징계가 끝났음에도 국가대표 발탁을 금지하는 것은 ‘이중징계’라고 지적한다. 박태환은 4월 25~28일 ‘리우올림픽 경영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를 겸하는 ‘제88회 동아수영대회’에 참가하여 자유형 1500·200·400·100m 4관왕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4종목 모두 ‘리우올림픽 기준기록’을 충족했으며 특히 2016시즌 세계 4위에
자연스럽게 박태환의 리우올림픽 출전을 바라는 목소리가 커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3일 공개한 긴급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0.9%가 찬성의 뜻을 나타냈다. 정치·경제계 인사들도 박태환에게 기회를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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