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4일 프로야구 종합)
두산은 벌써 20승이 한발 앞이다. 당당했던 4월을 위력적인 5월로 이어내면서 3연승, 19승째(1무6패)를 따냈다. ‘잠실라이벌’ LG를 상대로 시즌 첫 선발타자전원안타, 전원득점 동시기록의 맹렬한 화력시위를 펼쳤다.
다른 4개구장에서는 8개팀이 타이트한 승부를 겨뤘다. SK는 만루홈런 한방으로 이겼고, NC는 두점차 승리를 지켰다. KIA는 8회 결승점을 뽑았고, 넥센은 5회 승기를 가져왔다.
롯데는 5연패에 빠졌고, 삼성은 3연패에 고개를 숙였다.
↑ 두산 김재환이 4일 잠실 LG전 11-1이던 6회 3점홈런을 때려내고 홈인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김재환은 이날 6타수5안타 5타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5회 이전에 11-1까지 벌려준 타자들의 기세를 등에 업고 유희관은 6이닝 4피안타 1실점의 여유만만 마운드를 지켰다. 시즌 3승째. 반면 직전 등판이었던 삼성전(4월26일)서 완봉했던 ‘6연승의 에이스' 우규민(LG)은 4이닝 9피안타(1피홈런) 6실점으로 시즌 첫 패전을 삼켰다.
대구구장에서는 넥센이 3연승에 성공하면서 삼성을 3연패로 몰았다. 넥센은 2-2였던 5회 김하성-임병욱이 각각 내야안타와 번트안타로 꾸려낸 찬스를 서건창의 적시타, 고종욱의 희생플라이로 해결하면서 4-2로 앞서나갔다. 서건창은 3회 동점홈런, 5회 결승타 등 알뜰한 타점을 도맡았고, 3안타를 휘두른 김하성은 6회 귀중한 추가타점을 올렸다.
삼성은 선발 김건한이 팔꿈치 통증으로 2이닝 만에 내려온 뒤 두 번째 투수 김기태가 3⅔이닝 5실점하면서 승부를 버텨내지 못했다.
SK는 1회 정의윤의 만루홈런으로 잡은 선제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선발 문승원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올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만에 첫 승. 입단 5년차 문승원은 통산 21경기 등판 만에 데뷔 첫 승의 감격을 맛봤다.
한화는 이날도 박정진-송창식-윤규진의 ‘필승조’를 부지런히 출동시키며 연승 의지를 보였으나, 타선이 SK 불펜 계투조에 무득점으로 눌리면서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 NC 나성범이 4일 수원 kt전 3-3이던 5회 결승 3점홈런을 때려내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면서 이호준의 격렬한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
kt는 3-7로 뒤지던 7회 NC 불펜을 흔들며 3득점, 턱밑까지 추격했으나 끝내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NC전 3연패.
광주경기에서는 2-2였던 8회말 2사2루에서 강한울(KIA)이 때려낸 시즌 첫 적시타가 천금의 결승타점이 됐다. 롯데는 KIA보다 많은 11안타를 때렸지만, 세차례 병살타로 가슴을 쳤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해 19일 만에 선발 등판한 송승준(롯데)은 5이닝동안 95구를 던져 5피안타 2실점, 안정감 있는 복귀투를 선보였지만 팀의 연패로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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