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안타’ 김재환, 지금 KBO에서 가장 뜨거운 남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김재환(두산)의 타격감이 여전히 뜨겁다. 이날 멀티홈런 포함 장장 5안타를 때렸다.
김재환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첫 경기에 7번 좌익수로 출전해 6타수 5안타(2홈런) 5타점 5득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최근 연일 불방망이를 자랑하고 있는 김재환이 이날도 괴력을 뿜어냈다. 가공할 만한 위력으로 LG 마운드를 흔들었다. 김재환은 2회초 첫 번째 타석서 깔끔한 우전안타를 때린데 이어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도 좌전안타를 쳐내며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 김재환(사진)의 괴력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이날도 홈런 두 방 포함 5안타를 때리며 두산의 대승을 이끌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진가는 이후에 펼쳐졌다. 6회초 네 번째 타석서 상대투수 최성훈의 140km짜리 속구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포를 터뜨렸다. 두산 승리의 쐐기를 박는 결정타였다. 7회에도 2루타를 때린 김재환은 9회초 또 다시 배민관의 커브를 때려 솔로포를 장식했다. 6타수 5안타. 두산 타선이 모두 활약한 경기였지만 김재환의 화력을 그 중 최고였다.
최근 뜨거운 타격감이 이제는 익숙해질 것도 같지만 김재환은 경기 후 “벤치에서 편하게 해 주었기 때문에 얻은 성과”라고 담담히 말했다. 팀에서의 응원이 스스로에게 많은 기를 불어 넣어 긍정 에너지가 발산된다는 것.
김재환은 “지난해 기회가 많았는데 기대 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그러나 상심하지 않고 나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이를 악 물었다”고 실망하지 않은 것이 비결이라고 꼽았다.
이날 두산의 승리가 더욱 값졌던 이유는 잠실라이벌전이었기 때문. 두산과 LG는 팀 성적과는 상관없이 매해 팽팽한 줄다리기를 펼친다. 지난해에도 양 팀은 8승8패 동률을 이뤘다. 선수들도 이를 의식했다. 김재환은 “LG전이기 때문에 더 잘해야한다는 사명감이 있었다. 더 집중했더 것이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며 어린이날 매치업을 치른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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