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넥센의 불펜이 달라졌다. 허리가 튼튼하다. 최근 성적표만 보면, 10개 구단 가운데 으뜸이다.
넥센 불펜은 지난 4월 24일 고척 LG전에서 2점 차 리드를 못 지키고 8회 대량 실점하며 무너졌다. 하지만 그 뒤 180도 달라졌다.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지난 4월 26일 마산 NC전을 시작으로 21이닝 동안 단 1실점도 하지 않았다. 누가 나가도 호투했다.
염경엽 감독은 선발진의 역할을 강조했다. 선발투수들이 난조를 보이며 조기 붕괴되지 않으니 불펜에 부하가 없었다고. 염 감독은 “선발투수들이 최소 5이닝은 책임지니 불펜이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했다”라고 밝혔다.
↑ 넥센의 셋업맨 이보근은 3일 현재 7홀드로 이 부문 공동 선두다. 사진=김재현 기자 |
자연스레 불펜 투수들의 부담이 덜하다. 서로의 짐을 덜어주면서 잦은 투수 교체 없이 원활하게 바통이 돌았다.
이적 및 부상으로 기존 필승조가 해체됐지만, 넥센의 불펜은 더 이상 걱정거리가 아니다. 오
박승민 불펜코치는 특별히 달라진 건 없다고 했다. 박 코치는 “다들 재능이 있었으나 그 동안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을 뿐이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그리고 성적이 좋으니 자신감과 자부심을 갖고 더 잘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