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32·스페인)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득점행진이 멈췄다. 자칫 역적으로 몰릴 뻔도 했으나 다행히 결과는 모두가 행복했다.
아틀레티코는 4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원정경기에서 1-2로 졌다. 그러나 1차전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기에 합계 2-2 및 원정 득점 1-0으로 결승에 올라갔다. 창단 후 3번째 결승에 진출하여 첫 우승에 도전한다.
토레스는 4-4-2 대형 투톱의 일원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0-1이었던 후반 8분 절묘한 전진 패스로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25·프랑스)이 속공에 이은 동점골을 넣을 수 있도록 도왔다. 1-2로 지고 있던 후반 38분에는 바이에른 수비수/미드필더 하비 마르티네스(28·스페인)에게서 페널티킥까지 얻어냈다.
토레스에게 바이에른 원정은 프로 데뷔 후 4번째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리버풀 FC(1경기)와 첼시 FC(2경기)에서는 매 경기 골을 넣었다. 리버풀 소속으로는 동점골, 첼시 공격수로는 동점골과 선제골을 넣는 등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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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레스(오른쪽)가 바이에른과의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하비 마르티네스(왼쪽)에게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있다. 득점에 성공했다면 1골 1도움의 결승 진출 일등공신이었겠으나 실패하고 말았다. 사진(독일 뮌헨)=AFPBBNews=News1 |
페널티킥을 넣었다면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4경기 연속골이라는 진기록을 세울 수도 있었다. 그러나 토레스가 후반 39분 오른발로 골문 왼쪽 아래를 공략한 슛은 바이에른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30·독일)에게 저지됐다.
아틀레티코가 1골만 더 허용했다면 바이에른이 결승에 진출했다. 노이어의 선방으로 기세가 오른 바이에른은 남은 6분 동안 4차례 슛으로 추가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더 이상의 골은 터지지 않고 경기는 마무리됐다.
토레스는 11세였던 1995년 유소년팀 입단을 시작으로 아틀레티코 경력을 시작했다. 성인 1군으로 2001년 승격하여 2007년까지 244경기 91골. 이후 리버풀-첼시와 AC 밀란을 거쳐 지난 시즌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아틀레티코에서 토레스는 챔피언스리그 13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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