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전격 사퇴했습니다.
지난 2014년 8월 조직위원장에 오른 지 22개월 만의 중도 사퇴인데, 개막이 2년도 안 남은 평창 대회 준비가 걱정됩니다.
서정표 기자입니다.
【 기자 】
조양호 위원장의 사퇴 이유는 한진그룹 현안해결입니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한진해운이 채권단 자율 협약 신청을 한 상황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까지 병행하는 걸 무리라고 본 겁니다.
조양호 위원장은 물러났지만, 조직위에 파견됐던 한진그룹 직원 대부분은 잔류해 올림픽 관련 업무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성백유 /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 대변인
- "조직위원회에 한진그룹에서 파견 나와 계신 분은 모두 38명입니다. 비서실장과 홍보실장 두 분만 복귀하고."
조 위원장의 후임으로는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내정됐습니다.
갑작스러운 위원장 교체는 불과 1년 9개월 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 준비에 악영향을 끼칠 전망입니다.
이 내정자가 국제스포츠나 올림픽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인물이어서 적응하고 업무를 파악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이후 짧은 기간에 벌써 두 차례 위원장이 바뀌면서 우리나라는 국제신인도에서도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