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오클랜드)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가 결국 지카 바이러스의 공포에 푸에르토리코 방문 계획을 철수할 것으로 보인다.
'야후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메이저리그가 현지시간으로 오는 5월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푸에르토리코 수도 산후안의 히람 비손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마이애미 말린스의 경기를 취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두 팀의 푸에르토리코 방문 계획이 취소될 경우, 이 두 경기는 마이애미의 홈구장인 말린스 파크에서 같은 날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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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에르토리코 수도 산 후안의 히람 비손 스타디움 전경. 사진=ⓒAFPBBNews = News1 |
좋은 뜻으로 기획됐지만, 푸에르토리코를 비롯한 중남미 지역에 창궐한 지카 바이러스가 문제가 됐다. 야후스포츠는 양 팀 선수들이 이번 방문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으며, 메이저리그도 이들의 뜻을 거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최근 이 문제와 관련해 질병통제센터(CDC)와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선수들은 지카 바이러스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CDC 관계자의 설명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성관계를 통한 전염이 가능하고, 이것이 아이에게도 전해질 수 있다는 사실에 출산 계획을 갖고 있던 선수들이 공포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후스포츠는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이해는 가지만, 불운한 일'이라며 다른 곳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일단 또 다른 지카 발생 국가인 브라질의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에 악영향을 줄 수가 있다. 또한 메이저리그와 푸에르토리코의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게 푸에르토리코는 카
이들은 또한 선수들 중 중남미 지역과 기후가 비슷해 역시 감염 위험성이 있는 마이애미에서 경기하는 것은 아무도 반대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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