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소신껏 뽑았습니다."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은 30일(한국시간) 여자부 드래프트가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체 1순위를 손에 넣은 인삼공사는 1순위 지명이 유력했던 타비 러브(25)대신 사만다 미들본을 지명, 행사장을 찾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서 감독은 "트라이아웃 첫 날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경기를 보면서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움직임이 빠르고 눈빛이 좋았다. 파이팅이 넘쳤다"며 미들본에게 받은 인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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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GC는 센터와 라이트가 모두 소화 가능한 미들본을 지명했다. 사진(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
미들본은 신장 188cm로 큰 편은 아니지만, 센터와 라이트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 감독은 "점프 높이는 밀리지 않는다"며 점프력이 신장의 약점을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프랑스, 스위스 등 해외 팀에서 뛴 경력도 플러스 요인이 됐다.
미들본은 "트라이아웃을 위해 중국에서 3주간 경기를 한 경험이 있다"고 밝힌 뒤 "아시아 문화,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다. 좋은 배움의 기회가 될 것이다"라며 낯선 나라로 가게 된 소감을 전했다.
KGC는 과거 몬타뇨, 조이스 등 거포형 외국인 선수에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 1순위 지명권으로 이와 비슷한 스타일인 헤일리를 데려왔지만, 성공적이지 못했다.
서 감독은 "과거 선수들은 패턴이 비슷했다. 팀이 나를 감독으로 선임한 것에는 변화를 주라는 뜻도 있을것이다. 미들본은 센터와 라이트를 모두 뛸 수 있어 다
최하위 KGC의 부활을 이끌게 된 미들본은 "팀이 더 높은 자리로 오를 수 있게 돕는 것은 나에게도 좋은 일이 될 것"이라며 자신의 앞에 놓인 책임감의 무게에 위축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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