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김성근 감독은 훈련양이 많기로 유명하다. 스프링캠프마다 진행된 훈련 프로그램 중 지옥의 펑고는 늘 화제였다. 경기 전후로 특타 등 훈련을 한다. 다른 팀과 비교해 훈련양이 결코 적지 않다. 자연스레 혹사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한화는 25일 현재 3승 16패로 KBO리그 10개 팀 가운데 최하위. 2패-4패-7패-3패 등 연패에 허덕이고 있다. 투-타의 균형이 무너졌다. 팀 타율 0.261(9위)과 팀 평균자책점 6.34(10위) 모두 하위권이다.
그리고 엇박자를 내고 있다. 김 감독은 “4점 이하로 막아야 승산이 있는데 그렇지 못했다”라면서 마운드가 버틸 때에는 타선이 침묵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화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가졌던 두산 베어스와 잠실 3연전서 2득점-2득점 1득점에 그쳤다. 지난주 5득점 이상 기록한 건 1경기(21일 롯데 자이언츠전 9득점)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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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근 한화 감독(왼쪽)은 지난해 대비 훈련양을 줄었다고 했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면서 김 감독은 또 하나의 이유를 들었다. 준비과정이 완전치 않았다는 이야기다. 훈련양이 많기로 소문났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자신을 둘러싼 이미지를 반박한 셈이다.
김 감독은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그는 “바깥의 시각은 그럴지 모르나, 올해 한화 훈련양은 (지난해보다)오히려 줄었다. (지도자가 된 뒤)올해만큼 연습을 많이 하지 않은 해가 없다. 하고 싶은대로 다 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구체적인 이야기까지 덧붙였다. 김 감독은 “펑고도 스프링캠프 때 정근우가 3번, 김태균이 1~2번 했다. 불펜에서 300개 이상 공을 던진 투수도 몇 명 없다”라며
한편 김태균, 정근우 등 일부 한화 선수들은 경기가 없던 지난 25일 훈련을 실시했다. 김 감독과 선수들은 자발적인 참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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