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강대호 기자] ‘2008 베이징올림픽’ 수영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박태환(27·팀지엠피)이 584일(만 1년7개월6일) 만에 치른 200m 공식전에서 아시아 최정상급 성적을 냈다.
광주광역시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에서는 25~29일 ‘2016 리우올림픽 경영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를 겸하는 ‘제88회 동아수영대회’가 열린다. 첫날 남자일반부 자유형 1500m 정상에 오른 박태환은 26일 200m 결선에 4레인으로 임하여 1분46초31로 패드를 가장 먼저 찍어 2관왕을 달성했다.
1분46초31은 2016시즌 아시아 2위에 해당한다. 1위는 ‘2012 런던올림픽’ 혼영 400m 동메달리스트이자 2014년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4관왕 하기노 고스케(22·일본)의 1분45초50이다. 하기노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자유형 200m와 혼영 200·400m, 계영 4×200m를 제패했다.
↑ 박태환이 인천아시아경기대회 200m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문학박태환수영장)=옥영화 기자 |
‘리우올림픽 기준기록 A’인 1분47초97도 충족했다. 이번 시즌 아시아 8번째이자 세계 41번째 A 기록 돌파다. 이번 시즌 일본 4명-중국 2명-말레이시아 1명이었던 ‘A 기록 만족’ 아시아 명단에 한국 박태환이 추가됐다. 세계로 범위를 넓혀도 1분46초31은 올해 7위에 해당한다.
대회기록은 2012년(제84회) 박태환이 세운 1분46초09. 한국기록 역시 2010년 박태환이 ‘제16회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에서 수립한 1분44초80이다. 마지막 공식경기였던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1분45초85로 3위였다.
자유형 200m에서 박태환은 2008·2012년 올림픽 은메달과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을 획득했다. 범태평양선수권대회 2006·2010년 은메달리스트이자 2006·2010년 아시아경기대회 2연패를 달성하기도 했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 6일 ‘도핑 적발 선수는 해당 징계가 끝나도 3년 동안 국가대표팀에서 배제한다’는 선발 규정을 바꾸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태환은 2014년 9월3일 세계반도핑기구(WADA) 검사에서 금지약물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됐다. 국제수영연맹(FINA)은 이를 근거로 2016년 3월2일까지의 선수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따라서 박태환은 이번 동아수영대회 결과와 관계없이 2019년 3월1일까지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
일각에서는 도핑징계 종료 후에도 국가대표 발탁을 금지하는 것은 ‘이중징계’라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스포츠공정위원회는 “해당 규정은 금지약물뿐 아니라 징역형도
1500·200m 복귀전에서 잇달아 우승한 박태환은 27일 400m, 28일 100m에도 출전하여 동아수영대회 4관왕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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