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한 시즌을 잘 운영하기 위해서 ‘불펜 관리’는 필수다. 144경기라는 대장정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시즌 초반부터 철저한 관리가 필요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각 구단에는 각자마다의 불펜 투수 운용 방침이 있다.
김경문(58) NC 다이노스 감독의 불펜 관리법은 세 경기 연투를 시키지 않는 것이다. 김 감독은 최근 이 같이 말했다. 이틀 연속 던졌으면 다음 날은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실제로 25일까지 19경기를 치른 NC에서는 불펜 투수가 세 경기 연속 출전한 경우는 없다.
이유는 앞서 언급한 것과 비슷하다. 시즌은 길고 자주 등판해 공을 던지면 시즌 후반에 구위가 약해지기 때문. 불펜 투수들이 마운드에 올라와야만 공을 던지는 것은 아니다. 불펜에서 몸을 풀면서 던지는 공의 개수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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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은 불펜 투수들이 이틀 연속 던지면 그 다음날은 휴식을 주겠다고 했다. 마무리 투수는 상황에 따라 세 경기 연투도 가능하다. 사진=김재현 기자 |
평소 같으면 당연히 마무리 투수 임창민이 등판했어야 하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그 전날에 LG전에서 임창민이 35개를 던졌다. 그래서 휴식일을 줬다”고 말했다. 다만 투구 수에 따라 마무리 투수는 세 경기 연투가 가능하다고 했다.
마무리 투수는 승리 기회를 눈앞에 두고 등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 불펜 투수들에 비해서 등판 기회가 많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에 일부 불펜 투수들에게 세 경기 연투를 시키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초에 NC는 일부 선발진이 부진했고 김진성의 부상 등 악재가 겹쳐 있었다. 물론 세 경기 연투에 김 감독이 스스로 만족했던 것은
NC는 올 시즌 에릭 해커와 재크 스튜어트, 이재학 등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면서 불펜 소모가 아직 많은 단계는 아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초반부터 철저한 관리를 통해 더욱 견고한 마운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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