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일명 '공기압 게이트'로 4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주전 쿼터백 톰 브래디가 항소 법원에서 패했다.
'ESPN' 등 현지 언론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제2 연방 순회 항소 법원이 브래디의 4경기 출전 정지가 무효라는 원심을 깨고 징계가 유효하다는 판결을 내렸다고 전했다.
판결을 내린 항소 법원은 "우리는 커미셔너가 노사협약에 의해 재량권을 적절하게 활용했으며, 합의를 기반으로 절차를 진행했기에 브래디의 공정한 기회를 빼았았다고 볼 수 없다"며 판결의 이유를 설명했다.
↑ 공기압게이트로 4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톰 브래디가 항소 법원에서 패배, 징계를 소화해야 할 위기에 몰렸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번 판결을 내린 세 명의 판사 중 한 명인 배링턴 D. 파커 판사는 조정 절차가 노사관계법이 정한 법적 기준을 충족시켰는지를 따졌을뿐, 브래디가 공기압 조작에 관여했는지, 징계 내용이 적절했는지에 대해서는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브래디와 선수 노조는 이번 판결에 대해 같은 법원에 재심리를 요구하거나 대법원으로 가져갈 수 있다. ESPN은 NFL 사무국이 추가 항소를 피하기 위해 선수 측과 조정을 하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브래디가 항소 없이 이 징계를 소화할 경우, 2016-2017 시즌 첫 네 경기인 애리조나 카디널스, 마이애미 돌핀스, 휴스턴 텍산스, 버팔로 빌스와의 경기에 나갈 수 없게 된다. 시즌 5주차
브래디는 오프시즌 기간 뉴잉글랜드 구단과 2년 계약을 연장하며 2016시즌 연봉을 900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로 낮췄다. ESPN은 이 계약으로 브래디가 징계로 잃게 되는 연봉을 200만 달러 가까이 줄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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