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김근한 기자] 두산 투수 정재훈(36)은 최근 매 순간이 즐겁다. 1년 만에 돌아온 친정팀에서 말 그대로 철벽 불펜진을 이끌고 있는 상황. 시즌 초 예상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지만 전혀 힘들지 않다. 이제 마운드 위에서 정재훈에게 불안감은 없다. 베테랑의 ‘관록투’로 젊은 투수들과 함께 시즌 동안 잘 굴러가겠다는 각오다.
정재훈은 지난 19일까지 9경기 등판해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0.69를 기록 중이다. 볼삼비(볼넷 5개 탈삼진 12개)도 뛰어나다. 팀 불펜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원동력 중 하나다. 지난 시즌 롯데에 있었을 때와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정재훈도 침체기였던 롯데 시절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노력한 결실이 지금 나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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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투수 정재훈은 최근 매 순간이 즐겁다. 친정팀으로 돌아온 올 시즌 철벽 불펜진의 선봉장이 됐다. 사진=MK스포츠 DB |
시즌 초 정재훈은 흥겹고 즐겁게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결과도 좋으니 힘든 줄도 모르는 상황. 하지만 1년 내내 좋은 페이스가 지속될 수 는 없다고 경계했다. 정재훈은 “기분 좋게 던지니 힘든지도 모르겠다. 결과도 좋고 팀에 보탬이 돼 좋다. 최근 몇 년보다 더 구속이 안 나오는데도 잘 흘러가고 있다. 하지만 이 페이스가 내내 이어질 수는 없다. 젊은 투수들이 올라오면 또 그 투수들이 던져주면 된다. 아직은 제가 페이스가 좋은 거 같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경험을 쌓을 만큼 쌓은 베테랑이기에 심적인 여유가 있다. 지난 시즌 우승을 경험한 젊은 선수들도 자신감이 가득하다. 잘 섞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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