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중국 베이징) 강대호 기자] 한국 킥복싱 수위를 다투다 종합격투기(MMA)로 전향한 명현만(31·압구정짐)이 ‘로드 FC 무제한급 토너먼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대회사 ‘로드 FC’의 2번째 중국 흥행인 ‘로드 FC 30’이 16일 베이징 공인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다. 명현만은 2부 제3경기이자 무제한급 토너먼트 준결승에서 K-1 월드그랑프리 라스베이거스(2004년)·하와이(2007년) 대회 챔피언 마이티 모(46·미국)를 상대했으나 3라운드 1분12초 만에 ‘넥 크랭크’라는 브라질유술(주짓수) 기술에 항복했다. 3연승이 좌절된 명현만은 5전 3승 2패, 반대로 3연승에 성공한 마이티 모는 14전 9승 5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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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현만(가운데 오른쪽)이 ‘로드 FC 30’ 공개 계체 통과 후 마이티 모(가운데 왼쪽)와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 정중앙은 정문홍 로드 FC 대표. 사진=‘로드 FC’ 제공 |
경기 초반부터 살벌한 펀치 교환이 잇달았다. 킥 빈도를 늘려간 명현만은 클린치 상황에서 마이티 모에 대한 로블로를 범하기도 했다. 그러나 1라운드 중반 이후 스탠딩 레슬링에서 주도권을 잡은 것은 마이티 모였다. 결국, 10초를 남겨놓고 넘어뜨리기에 성공했다.
2라운드 시작과 함께 마이티 모는 케이지 중앙을 점유했다. 근접 타격전에서 명현만이 펀치로 일시적인 우위를 점했으나 마이티 모는 클린치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주먹을 교환하는 와중에서 마이티 모의 얼굴에 출혈이 발생하여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마이티 모는 2라운드 종료까지 선 상태에서 완력의 우위를 놓치지 않았으나 과다출혈로 1차례 응급처치를 받기도 했다. 명현만은 킥을 차면서 활로를 모색했다. 마이티 모의 펀치 공격 역시 이렇다 할 소득은 보지 못한 채 라운드를 마쳤다.
3라운드 시작과 함께 마이티 모는 작정하고 그라운드를 택했다. 명현만을 넘어뜨린 후 그래플링의 확연한 우위를 선보이면서 경기를 끝냈다.
무제한급 토너먼트 준준결승은 2015년 12월26일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로드 FC 27’에서 진행됐다. 마이티 모는 최무배를 1라운드 3분46초 만에 펀치 TKO로 꺾었다. 명현만은 량링위(23·중국)를 경기 시작 13초 만에 펀치 KO로 이겼다.
K-1 경력이 두드러지나 마이티 모는 고등학교·대학교 재학시절 레슬링부 소속이었다. 최무배와의 로드 FC 무제한급 8강에서도 클린치 역량이 상당했다. MK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레슬링도 좋아한다”면서 “기회 있다면 명현만을 넘어뜨리는 것도 마다치 않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명현만은 동요하지 않았다. “물론 나의 뿌리는 타격이나 레슬링도 압구정짐에서 꾸준히 보완하고 있다”면서 “마이티 모의 레슬링이 기술적으로 대단한 수준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대응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맞대결에서 명현만은 마이티 모에게 2차례 넘어뜨리기를 허용했다. 그레코로만형 레슬링 공방의 전반적인 우위도 마이티 모에게 있었다. 마이티 모는 명현만을 케이지로 밀어 붙이면서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XIAOMI ROAD FC 030 @베이징 공인체육관 / 4월16일
□생중계
한국 방송 ‘수퍼액션’ 및 포털사이트 ‘다음 스포츠’
중국 국영 스포츠채널 ‘CCTV-5’
일본 동영상 사이트 ‘니코니코 동화’
글로벌 유료 주문형비디오(VOD) 매체 ‘에픽센터’ (15달러)
□2부 : 5분×3라운드
▲메인이벤트 무제한급 토너먼트 4강
아오르꺼러(敖日格乐·21·중국·Xi'an Sports University)
vs
최홍만(36)
▲제4경기 여성 스트로급(-52kg)
얜시아오난(闫晓楠·27·중국·Extreme Sanda)
vs
임소희(남원정무문)
▲제3경기 무제한급 토너먼트 4강
마이티 모(46·미국·Millennia MMA)
vs
명현만(31·압구정짐)
▲제2경기 밴텀급(-61kg)
알라텡헬리(阿拉
vs
사사키 후미야(佐々木郁矢·32·T-Pleasure)
▲제1경기 페더급(-66kg)
허난난(贺楠楠·25·중국·China Top Team)
vs
알렉세이 폴푸드니코프(24·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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