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사이영상 3회 수상과 2014년 내셔널리그 MVP에 빛나는 클레이튼 커쇼(LA다저스), 2014년 월드시리즈 MVP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이름만 들어도 빛이 나는 이 두 투수의 맞대결이 벌어졌다.
두 선수는 16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양 팀간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나란히 등판했다.
결과는 커쇼의 완승이었다. 커쇼는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3실점(2자책), 반면 범가너는 5+이닝 8피안타 2피홈런 1볼넷 7탈삼진 7실점(4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도 7-3 다저스 승리로 끝났다.
↑ 클레이튼 커쇼는 7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반면, 범가너는 1-2로 뒤진 4회말 수비 실책에 울었다. 1사 1, 2루에서 A.J. 엘리스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켈비 톰린슨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주자가 모두 살았고, 찰리 컬버슨의 우전 안타로 주자 두 명이 들어왔다. 이어 커쇼의 땅볼 타구 때 2루수 조 패닉이 실책을 저지르며 범가너의 힘을 뺐다. 다음 타자 에르난데스가 3루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여 실점이 늘었다.
두 선수는 6회 나란히 실점했다. 커쇼가 먼저 1사 2, 3루에서 폭투, 그리고 헌터 펜스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범가너는 이어진 6회말 엘리스에게 좌중간 가르는 2루타, 컬버슨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다시 실점했다. 범가너는 6회 한 개의 아웃도 잡지 못하고 강판되는 수모를 경험했다.
'ESPN'이 '엘리아스 스포츠'의 기록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두 선수는 지난 시즌 이후 여섯 차례 매치업을 가지며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이 맞붙은 선발 투수로 기록됐다. 또한 통산 아홉 차례 맞대결은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라이벌 관계에서 짐 바르와 덕 라우가 1973년부터 1978년까지 아홉 차례 맞붙은 이후 가장 많이 맞붙은 대결이다.
↑ 범가너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50까지 올랐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특히 투타 대결에서는 범가너가 커쇼를 상대로 두 차례 홈런을 뺏는 등 절대 우위를 보였다. '엘리아스 스포츠'에 따르면, 사이영상 출신 투수를 상대로 두 차례 이상 홈런을 뺏은 투수는 1983년 월트 터렐이 퍼거슨 젠킨스를, 1965년 돈 드라이스데일이 워렌 스판을 상대로 기록한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대결에서 범가너는 예전처럼 커쇼를 상대로 안타 1개를 뽑으며 맹타를 휘둘렀지만, 마운드에서는 균형을 이루지 못했다. 범가너는 이번 시즌 세 번의 등판 중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단 한 차례에 그치고 있다.
에르난데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