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황석조 기자] 마운드에서 깨달음을 얻게 해야한다는 김성근 감독의 투수운용. 그는 자신만의 방침이 있다고 항변했다. 그럼에도 외부의 시각은 여전히 우려로 가득하다.
한화의 마운드 상황이 점점 악화일로다. 선발진이 완전 붕괴됐다. 송은범-김재영-김민우에 이어 이전 경기서 호투했던 마에스트리마저 무너졌다. 계속된 대량실점, 3경기 연속 만루홈런을 맞는 굴욕까지 겪고 있다.
그런 와중에 팬들의 비난이 집중됐던 부분은 김성근 감독의 투수운용이다. 특히 14일 송창식의 등판과 관련해 벌투의혹이 강력히 제기됐다. 12실점을 하는 동안 덕아웃은 전혀 미동하지 않았다. 김경태는 패전처리로 4일 연속 등판했다. 특정 선수들 입장에서 가혹한 조치로 풀이될 수 있는 부분.
↑ 김성근 감독이 외부의 시각에 반박했다. 투수운용에 있어 특별한 뜻이 있다고 역설했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
팬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의미를 떠나서 베테랑인 송창식이 받을 데미지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다. 김 감독은 “데미지 입고 그 속에서 깨달아야 한다. 경기를 내주더라도 무엇인가 하나를 얻어가야 한다”고 오히려 일정한 데미지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렇지만 베테랑 투수인 송창식이 패배하는 경기 실점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여전히 의문이다. 팬들은 치열한 승부를 보러 온 것이지 선수들의 자세를 보러 온 것이 아니기 때문.
김 감독은 14일 두산과의 경기 중 돌연 덕아웃에서 사라져 관심을 자아냈다. 한화 측은 김 감독이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향해 진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다음날인 15일 경기장에 정상 출근한 김 감독은 불펜을 먼저 둘러보며 투수들 상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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