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겨우내 야구팬들의 야구 갈증을 알았던 것일까. LG와 한화가 개막 첫 날부터 혈투를 펼쳤다. 2만6000명 잠실구장 관중의 에너지를 다 쏟게 만든 승부였다.
LG와 한화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6 KBO리그 개막전을 가졌다. 연장 12회말까지 가는 승부 끝에 LG가 양석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첫 경기부터 양보할 수 없는 혈투였다. 9이닝도 부족했다. 개막전서 연장승부가 펼쳐졌다. 경기시간이 4시간 50분에 달하는 긴 승부였다.
올 시즌 달라진 야구를 구사하겠다고 공언한 LG. 정주현, 이천웅 등 젊은 피들의 성장세를 통해 깜짝 놀랄 시즌을 예고했다. 비시즌 동안 거물 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한화는 단숨에 우승후보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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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리그 개막전이 펼쳐진 1일 잠실구장. 수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으며 겨우내 가득찬 야구갈증을 풀어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공개된 양팀의 선발투수는 헨리 소사(LG)와 송은범(한화)이었다. 소사에게 무게감이 기울었지만 의외의 흐름이 진행됐다. 소사는 초반부터 불안감을 노출하며 2회초까지 4실점을 허용했다. 송은범은 기대에 비해서는 좋은 투구였으나 역시 3실점하며 경기를 팽팽하게 끌고 갔다.
중반부에 들어서자 두 팀의 방향이 달라졌다. LG는 소사를 계속 끌고 갔지만 한화는 곧바로 불펜진의 벌떼야구를 구사했다. 송은범에 이어 송창식-박정진-권혁-정우람-김민우로 이어지는 계투진이 1실점을 허용하는데 그치며 LG 타선을 잘 막아냈다. LG 역시 소사가 3회 이후 부터는 추가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LG도 최성훈-신승현-이동현-임정우-이승현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막아냈다.
초반 김태균의 2타점 적시타로 포문을 연 한화는 2회에도 추가 2득점에 성공했지만 이후 잠잠했다. LG 마운드를 더 이상 공략하지 못했다. LG 역시 한화 불펜진에 꽁꽁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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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승부는 혈투였다. 양 팀 모두 총력전을 펼치며 개막전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한화에서는 김태균이 해결사 본능을 과시했고 마운드에서는 정우람이 3이닝 무실점의 위력투를 펼치며 L
이날 경기장에는 일찌감치 많은 관중이 몰렸다. 경기시작 4시간 전인 오후 3시부터 수많은 관중들이 매표소 앞에 줄을 형성하며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경기가 개시된 지 30여분이 지난 뒤 2만6000석 좌석은 모두 매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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