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김태형 두산 감독이 8일 만에 대구를 다시 찾았다. 장소는 대구시민야구장에서 라이온즈파크로 바뀌었고, 시범경기와는 또 다른 정규시즌이다. 게다가 디펜딩 챔피언으로 치르는 첫 경기다. 기분이 사뭇 다르다.
김 감독은 지난해 ‘감독’으로 첫 시즌을 치렀다. 그리고 두산을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1년 만에 초보 감독에서 우승팀 감독으로 격상됐다.
‘감독 2년차’ 김 감독은 많은 게 달라졌다고 했다. 1년 전만 해도 시범경기부터 긴장을 많이 했다고. 그는 “(1년이 지나니)올해는 다르더라. 그래서 그런지 팀도 전체적으로 안정됐다”라고 밝혔다.
↑ 1일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KBO리그 개막전에 앞서 삼성 류중일 감독(왼쪽)과 두산 김태형 감독(오른쪽)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
김 감독은 1일 대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제 시작이구나.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은 하루가 지나니 끝이더라”라며 “정규시즌의 한 경기일 뿐인데 똑같진 않다. 뭐랄까, 1년 전과 비슷하나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첫 시즌이니 또 기분이 다르다”라고 말했다.
공교롭게 두산의 개막전 상대는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삼성이다. 양팀 감독은 아니라고 하나, 야구팬은 한국시리즈 리턴 매치에 관심이 쏠린다.
김 감독은 “팬은 (삼성과 두산이 다시 만나니)재미있는 경기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그런데 이겨야 재미있는 거 아니겠는가”라며 “(개막전 승리로)출발을 잘 한다면
한편, 두산은 삼성과 개막전에 더스틴 니퍼트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니퍼트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두 차례(2차전/5차전) 등판해 9⅓이닝 7피안타 6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역투해 우승에 이바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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