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시범경기 꼴찌, 하지만 롯데 자이언츠는 조용하다.
롯데는 2016년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3승3무11패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야심차게 준비했던 롯데가 거둔 성과라기에는 팬들의 실망감은 크다. 정규시즌을 앞두고 점검과 실험의 무대인 시범경기라지만 최하위라는 성적은 기대 이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롯데는 조용하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롯데는 사령탑을 조원우 감독으로 교체했다. 이종운 감독이 선임된 지 불과 1년 만이었다. 이어 윤길현과 손승락을 영입, 뒷문을 보강에 성공했다. 롯데의 스토브리그 행보는 신속하고도 과감했다. 초보감독이지만 현역시절 돌격대장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조원우 감독의 리더십도 화제가 됐다. 주장도 안방마님 강민호가 이어받아, 스프링캠프 동안 선수단 분위기가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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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질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넥센 히어로즈의 시범경기에서 롯데 조원우 감독이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시범경기를 최하위로 마쳤지만, 조원우 감독도 별 다른 반응이 없다. 결과에 대한 질책보다는 그저 ‘하던 대로’가 중요하다고 한다. 물론 정규시즌이 들어가면 달라질 여지는 있지만. 그래도 선수들은 시범경기까지 시즌준비를 마음 편하게 할 수 있었다. 마무리투수 손승락도 “슬라이더와 포크볼 등 구종 시험을 할 수 있었다. 시범경기 성적이 좋지 않은 것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롯데 선수단은 31일 사직구장에서 마지막 훈련을 마치고, 고사를 지내는 등 올 시즌 준비를 마친 뒤 개막전이 열리는 서울(고척돔 넥센 히어로즈전)로 올라왔다. 조용하게 개막을 준비한 롯데의 진면목을 페넌트레이스에서 확인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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