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년 만이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김광현(28·SK와이번스)이 2년 만에 개막전 선발로 나선다. 자신과 팀의 첫 단추를 잘 꿰매야 하는 위치에 서 있게 됐다.
김광현은 1일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kt위즈와의 2016 KBO리그 개막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김용희 SK 감독은 지난 28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KBO리그 미디어데이에서 김광현이 개막전 선발이라도 밝힌 바 있다.
↑ "2016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가 28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프로야구 10개 구단 감독 및 대표 선수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임용수, 배지현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10개 구단 감독들과 대표선수들이 시즌을 앞두고 출사표, 각오와 함께 재치 있는 입담대결을 펼쳐졌다. SK 김광현이 우승 공약을 내걸고 있 |
문제는 상대가 kt라는 사실이다. 지난해 김광현은 유독 kt만 만나면 작아졌다. 지난 시즌 30경기에서 14승 6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던 그는 kt를 상대로 2승1패를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이 9.00이었다. 23이닝에서 23실점, kt울렁증이라고 부를 수 있는 수치였다. 특히 kt 주축 타자들은 김광현의 공을 너무 쉽게 공략했다. 주요 타자 피안타율을 보면 앤디 마르테에게 7할, 박경수에게 6할2푼5리, 김상현에게 5할 이대형에게 4할4푼4리였다. 김광현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김광현은 “kt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다. 지난해 23실점을 줬는데, 전력분석팀에 공 하나하나를 잘 체크해달라고 했다. (kt를 상대로) 잘하고 싶다”고 설욕을 다짐했다.
개막전은 올 시즌 첫 단추를 꿰는 자리다. 시즌을 마치고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하는 김광현에게 올 시즌은 어느 때보다 더욱 중요하다. 2014시즌 후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지만, 결국 한국에 남아 후일을 기약했다. 국내에 남던, 해외 진출에 다시 도전하던, 김광현에게는 시즌의 첫 시작이 좋아야 한다. SK로써도 김광현의 kt울렁증 극복이 절실하다. 올해 SK는 타선에 비해 마운드가 고민이라는 평가다. 에이스가 천적을 상대로 개막전을 승리로 이끈다면 고민은 적잖이 해소될 것이다. 김광현도 “내가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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