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안준철 기자] 우승의 피날레는 공격농구였다. 올 시즌 공격농구를 표방한 고양 오리온이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14년 만에 챔프전 정상에 올랐다.
오리온은 2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이하 챔프전) 전주 KCC와의 6차전서 120–86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2001-2002시즌 이후 14년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역시 화끈한 공격농구가 승부를 갈랐다. 경기 전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수비 집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5차전 패인을 수비에서 찾은 추일승 감독은 공격보다 수비를 강조했다. 반면 추승균 KCC감독은 공격을 더 강화해 오리온 수비를 흔들겠다는 계산. 결과적으로 창과 창끼리의 싸움에서 오리온이 한 수 위였다. 120점은 역대 챔프전 최다득점 타이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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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6차전 전주 KCC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 오리온 조 잭슨이 레이업슛을 하고 있다. 사진(고양)=옥영화 기자 |
후반 들어서도 양상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오리온은 더욱 거세게 KCC를 몰아붙였다. 3쿼터는 문태종 차례였다. 맏형 문태종은 3쿼터 3점슛 1개 포함 11점을 집어 넣으며, KCC의 힘을 뺐다. 조 잭슨과 헤인즈, 김동욱의 득점도 어김없이 나왔다. KCC는 멘붕에 빠진 것처럼 오리온 공격을 이겨내지 못했다. 3쿼터에 30점 이상으로 벌어졌다. 3쿼터 98-67. 사실상 게임오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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