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포르투갈)가 FC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29·아르헨티나)보다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능력 중 하나가 페널티킥이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최근 이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프로축구와 국가대표팀 A매치, 그리고 청소년 국가대항전 중 가장 중요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합하면 호날두는 102차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87골(85.3%)을 넣었다. 반면 메시는 87번 시도하여 68득점으로 78.2%다.
2015-16시즌으로 범위를 좁혀도 호날두가 우위다. 호날두는 페널티킥 12회 차서 8골(66.7%)을 기록했다. 메시는 8차례 중에서 4번 유효로 반타작에 그쳤다.
그러나 2016년만 따지면 얘기가 달라진다. 호날두와 메시는 시도는 5회로 같으나 메시가 3득점(60%)으로 2골(40%)의 호날두를 앞선다. 성공률 50% 미만의 호날두는 상당히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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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날두가 불가리아와의 홈 평가전 페널티킥 시도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자 낙담하고 있다. 사진(포르투갈 레이리아)=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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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6시즌 호날두는 레알 소속으로 38경기 41골 1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단 1경기·1분의 휴식을 제외하면 모든 경기를 교체 없이 끝까지 뛴 체력이 인상적이다. 90분당 공격포인트 역시 1.42로 여전히 훌륭하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21경기(55.3%)에서 득점했고 도움까지 포함하면 득점포인트 경기는 23차례(60.5%)로 늘어난다. 17팀을 상대로 골 혹은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런 호날두와 견줘도 여전히 생산성은 메시가 낫다. 38경기 37골 18도움의 메시는 경기당 84.4분을 소화하면서 90분당
호날두는 메시보다 2살 연상이다. 30대 초반에도 지금 같은 실력을 유지하는 것은 대단하나 내리막을 극복하긴 어려울 것이다. 근래의 페널티킥 난조가 기량 저하의 전조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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