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다. 올해 35시즌째를 맞는 KBO리그도 대기록들이 쌓여져 왔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이승엽(삼성)의 통산 400홈런, 에릭 테임즈(NC)의 40홈런-40도루이제 사흘 남짓으로 다가온 2016시즌에도 기록의 향연이 펼쳐질 전망이다.
29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올해도 이승엽의 기록 행진이 주목된다. 지난해 KBO 리그 최초로 400홈런 고지를 밟고 현재 416홈런을 기록 중인 이승엽은 올해 더 나아가 450홈런에 도전한다. 더불어 팀 선배였던 양준혁이 가지고 있는 타자 부문 타이틀을 모조리 거머쥘 수 있는 기회 또한 잡았다. 450홈런이 달성된다면 개인 최다 득점, 타점, 루타 기록 경신도 자연스럽게 동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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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이승엽의 400홈런에 대한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 시상식이 지난해 7월 3일(금) 대구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홈게임에 앞서 진행됐다. 사진=MK스포츠 DB |
투수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두산 장원준이다. 장원준은 앞서 이강철(10년, 1989~1998)과 정민철(8년, 1992~1999) 단 2명 만이 달성했던 7년 연속 10승 기록에 도전한다. 또한 KBO 리그와 국제무대에서 검증을 마친 탈삼진 능력 또한 유감없이 발휘한다면 올해 9년 연속 100탈삼진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한화 배영수는 현역투수 중 최다 기록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배영수는 130승 고지에 단 2승 만을 남겨둔 상황이며, 올 시즌 2000이닝 투구 기록도 수립 가능한 범위다.
불펜 투수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넥센의 마무리에서 롯데의 수호신으로 다시 태어난 손승락은 역대 2번째 5년 연속 20세이브에 도전한다. 5년 연속 20세이브는 1996년부터 2000년까지 구대성(한화) 만이 유일하게 달성한 기록이다. 홀드 부문에서는 삼성 안지만이 KBO 리그 최초의 200홀드, 5년 연속 20홀드 등 굵직한 기록 달성을 노린다.
이 밖에도 흥미로운 기록들이 다양하다. 양준혁에 이어 통산 두번째로 16년 연속 100안타 기록을 노리는 박한이(삼성), KBO 리그 통산 최초로 11년 연속 20도루에 도전하는 한화 정근우, 전준호, 이종범에 이어 3번째로 개인 통산 500도루를 앞둔 ‘슈퍼소닉’ kt 이대형 등 타자들의 활약이 기대되며, SK 최정은 개인통산 사구(死球) 수가 161개로, 최다 기록을 보유한 박경완(166개)과는 5개
불펜 투수 중에는 10년 연속 50경기 출장을 앞둔 롯데 강영식과 7년 연속 50경기 출장을 앞둔 한화 정우람의 꾸준한 활약여부도 지켜볼 만하다. 2471경기에 출장하고 있는 한화 김성근 감독과 1360경기를 기록중인 NC 김경문 감독은 각각 2500경기와 1500경기 출장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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