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한화 이글스는 지난해 뛰었던 외국인 선수 중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만 잔류시켰다. 로저스에 대한 믿음과 기대는 당연한 것이었다.
대체 외인으로 지난해 8월 한국 땅을 밟은 로저스는 지난 시즌 10경기 6승 2패 평균자책점 2.97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완투도 무려 네 차례(완봉승 3회). 과부하 걸려있던 한화 마운드는 로저스가 등판하는 날이면 참으로 든든했더랬다. 그런 그에게 총액 190만 달러라는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 대우는 당연하게 뒤따라 왔다.
↑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의 복귀가 시급합니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현재 로저스는 1군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여러 소문들이 무성했고, 한화 구단은 결국 지난 28일 공식 입장을 밝혔다. 구단에 따르면 로저스는 현재 팔꿈치 통증은 없으나 등판 여부는 신중하게 결정할 계획. 개막전 엔트리에는 당연히 들지 못하고, 당분간 계속 몸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이 고비를 넘고 무사히 돌아올 ‘그날’을 손꼽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처지다.
반면, 나머지 두 외국인 선수들은 점차 페이스를 찾고 있는 모양새다. 총 130만달러에 도장을 찍은 1989년생 젊은 타자 윌린 로사리오는 지난해 나이저 모건과 제이크 폭스의 실패를 달래줄 인물로 꼽히고 있다. 로사리오는 12번의 시범경기에 나섰는데, 타율 0.395(43타수 17안타) 4홈런 8타점 장타율이 0.767에 달했다. 파괴력 면에서는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 새 외인 윌린 로사리오(왼쪽)와 알렉스 마에스트리. 사진=MK스포츠 DB |
두 명의 외국인 선수들의 화려한 이면에 비해 알렉스 마에스트리는 주목을 많이 받지 못했다. 마에스트리는 남은 외국인 투수 한 자리 역시 ‘빵빵하게’ 채워질 것으로 기대했던 팬들의 기대치를 채워주지 못한 투수였다. 그러나 순조롭게 적응해나가는 모습이 보이면서 일단 안심. 마에스트리는 KBO리그 데뷔전이던 지난 17일 대전 SK전에 구원 등판, 2이닝 만에 6점을 내주며 좋지 않은 첫 인상을 남
김성근 감독 역시 선발 요원으로 데려온 만큼 마에스트리의 자리는 확보하고 시작한다. 김 감독은 마에스트리에 대해 “아직 좋고 나쁘고를 평가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며 평가를 유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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