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메사) 김재호 특파원] 이대호(33)에게 메이저리그 로스터 합류는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 그는 "기회가 생겼다"는 말로 이번 합류의 의미를 평가했다.
이대호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슬로안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캑터스리그 원정경기를 마친 뒤 MK스포츠를 만난 자리에서 "개막전에 들어간다고 야구가 끝난 것은 아니지 않은가"라고 반문하며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 자체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제리 디포토 매리너스 단장은 이날 경기 전 이대호를 40인 명단에 포함시킨다고 발표했다. 25인 개막 로스터 합류에 대해서는 아직 확답을 하지 않았지만, 이대호는 "25인 명단에 들지 않으면 풀려나는 조건이었다"며 개막 로스터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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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 선수단에 합류하게 된 이대호는 정규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진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김재호 특파원 |
그는 "(시즌에서) 시합을 잘하는 게 중요하다. 팀에 들어간 것은 기쁜 일이지만, 기회가 생겼다는 게 중요하다. 주전은 아니지만,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밸런스를 끌어올리고 준비를 잘 하겠다"며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그는 디포토 단장이 수비나 주루 능력에 대해 '놀랐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너무 안 좋다고 평가를 해서 그런지 좋게 봐주는 거 같다"고 말했다.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뛰는 것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수비와 주루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다른 선수들에게는 (개막전 로스터 합류 여부를) 얘기를 안했는데 나에게 먼저 얘기한 것은 계약 내용이 있어서 배려를 해준 거 같다"며 구단의 배려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드러냇다.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팀에 합류할 경우, 좌타자인 주전 1루수 아담 린드와 플래툰을 이룰
이에 대해 이대호는 "좌완 투수에 대처해 나가는 역할인 만큼, 좌완 투수들을 연구해야 할 것이다. 상대하게 될 투수들을 많이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시즌에 대비하고 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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