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메사) 김재호 특파원] 위기다. 감독의 입에서 나와서는 안될 표현이 나왔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오리올스 감독은 28일(한국시간) 'MLB.com'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김현수에 대해 솔직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김현수가 경쟁하고 있다, 이 표현은 솔직하지 못한 표현"이라며 시범경기에서 타율 0.182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김현수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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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의 입지에 변화를 줄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사진= 김영구 기자 |
'힘든 결정'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았다. 감독들은 보통 주전 자리를 보장받은 선수의 입지에 변화가 있을 때 이 같은 표현을 사용한다. 그동안 꾸준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하며 주전 좌익수 대접을 받았던 김현수가 그 자리를 조이 리카르드, 혹은 놀란 레이몰드에게 뺏기고 네 번째 외야수로 내려갈 수도 있고, 아니면 낮은 수준의 리그에서 미국 야구에 적응하는 시간을 갖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김현수는 마이너리그 옵션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수는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부진은 누구에게나 있는 일이다. 어떤 상황에 직면하든 최선을 다해 극복하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나는 투수들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지 못한 상황에서 새로운 투수들을 상대해야 했다. 여기 와서 힘든 게 있다면 그게 전부"라며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가 생각처럼 어렵지는 않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또한 "이 팀에서 행복하다"며 메이저리그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FOX스포츠는 하루
한편, 김현수는 이날 열리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 선발에서 제외됐다. 이날 볼티모어는 페드로 알바레즈를 제외한 주전 선수 대부분을 명단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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