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오리아) 김재호 특파원]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외야수 김현수(28)를 한국으로 돌려보내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FOX스포츠'는 27일(한국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오리올스 구단이 내부적으로 김현수와의 계약을 파기하는 방안을 검토했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1년전 윤석민이 오리올스와 계약을 파기한 뒤 한국으로 돌아갔던 것과 비슷한 과정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수는 볼티모어와 2년 7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지만, 시범경기에서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7일 경기에서는 주전들이 대거 출전했지만, 홀로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대타로 나와 뜬공에 그쳤다.
↑ 김현수는 한국에서 은퇴하면 실패라는 말을 남겼다. 사진= 김영구 기자 |
반면, 룰5드래프트로 합류한 조이 리카르드(22경기 51타수 20안타)와 또 다른 좌익수 후보 놀란 레이몰드(15경기 44타수 10안타)는 좋은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루고 있다.
FOX스포츠는 김현수가 수비에서도 평균 이하의 능력을 보여주며 리카르드에게 밀리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댄 듀켓 단장은 김현수 계약 파기 가능성에 대해 "우리가 아직 그 단계에 이르렀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아직 평가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현수가 한국팀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선수가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하고, 한국에서도 그와 계약하는 구단이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듀켓 단장은 김현수에 대한 성급한 평가를 경계했다. "적응 과정에는 시간이 걸린다. 언어 문제도 있고, 문화도 차이가 있고, 야구도 약간 다르다. 여기 투수들이 더 낫다"며 김현수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FOX스포츠는 동시에 야구계에서는 스프링캠프 성적을 크게 강조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리카르드의 성적에 대해 지나치게 과대평가하는 경향
완전 FA 자격을 획득한 김현수는 한국으로 복귀할 경우 제약 없이 모든 팀과 협상이 가능하다. 그러나 한국 복귀를 논하기에는 아직 성급해 보인다. 그는 지난해 12월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 은퇴하면 실패라고 생각한다"며 한국 복귀 의사가 없음을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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