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투수 헥터 노에시(29)가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빠른 공 최고 구속이 150km까지 찍힌 헥터는 퀄리티 스타트까지 달성했다. 하지만 9피안타를 허용한 점은 찜찜한 요소로 남게 됐다.
헥터는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6 KBO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서 선발 등판해 6이닝 9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3-1 승리를 이끌었다.
헥터는 지난 두 번의 시범경기 등판에서 극과극의 모습을 보였다. 지난 12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는 3이닝 1피안타 5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두 번째 등판은 다소 삐걱댔다. 헥터는 지난 1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3⅔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을 내주면서 5실점했다. 당초 목표로 한 4이닝을 못다 채운 채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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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 투수 헥터 노에시가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3회에서 첫 삼자범퇴를 기록한 헥터는 4회에도 2사 후 연속 안타를 맞고 주춤거렸다. 하지만 이성열의 무리한 베이스러닝이 헥터를 도왔다. 이성열이 우전 안타를 때리고 과감하게 2루로 달렸지만 태그아웃으로 이닝이 종료된 것.
결국 5회에서는 실점을 막지 못했다. 헥터는 5회 장민석에 번트 안타, 조인성에 중전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또 다시 팀 수비가 헥터를 돕는 듯 했다. 오선진의 우익수 방면 뜬공 때 김원섭의 환상적인 홈 보살을 통해 장민석이 간발의 차로 아웃됐다. 김성근 감독이 시범경기 사상 첫 아웃-세이프에 관련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하지만 이어진 2사 1,2루에서 헥터는 하주석에 중전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최진행에 볼넷까지 내주면서 만루 상황까지 연결됐다. 게다가 타석에는 4번 타자 김태균이 들어선 상황. 그래도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헥터는 김태균을 큼지막한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헥터는 깔끔한 삼자범퇴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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