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태국 방콕) 윤진만 기자] 울리 슈틸리케 국가대표팀 감독(62)이 태국전 중요성을 설파했다.
26일 오후 5시(현지시각) 방콕 에머럴드 호텔 14층 미팅룸에서 열린 태국전 기자회견에서 “(월드컵)예선이나 공식 경기가 아닌 모든 경기를 우리는 ‘친선전’이라 표현한다. 하지만 프로 세계에서 ‘친선’이란 없다. 모든 팀이 모든 경기에서 지기 싫어하고, 이기기 위해 경기한다. 우린 1년여동안 패하지 않고 있는데, 이곳에서도 승리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표팀은 지난 24일 레바논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예선 7차전을 1-0 승리로 마치고, 25일 태국 원정을 떠났다. 일각에선 태국전이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지는 만큼 선수들이 동기 유발에 어려움을 겪으리라 예상했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내일 경기를 보러 온 분들에게 좋은 경기를 선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 26일 태국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울리 슈틸리케 감독. 사진(태국 방콕)=윤진만 기자 |
27일 수파찰라이 국립 경기장에서 태국과 상대하는 대표팀의 가장 큰 걱정은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다. 석현준은 시차 적응 문제를 드러냈고, 김영권은 무릎 부위 부상에 시달린다. 기타 일부 선수들도 몸상태가 정상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내일 (선발진에)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다”며 “유일한 고민은 김영권이다. 아직 팀 훈련을 한번도 소화하지 못했다. 오늘 훈련을 지켜보고 어떻게 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 기자회견 전문
태국 초청을 받아 온 것에 대해 태국축구협회 감사 인사를 표하고 싶다. 예정대로라면 3일 뒤 쿠웨이트와 2차예선을 치렀어야 했는데, 쿠웨이트가 징계를 받아 경기가 취소했다.
예선이나 공식 경기가 아닌 모든 경기를 보통 친선전이라 표현한다. 프로 경기에서는 '친선'이란 경기는 없다. 모든 팀들이 다 지기 싫어하고 이기기 위해 경기한다. 우리는 잘 알다시피 지난 1년여동안 아직 패배를 기록하지 않았다. 이곳에서도 승리하고 싶다.
- 부상 등의 이유로 제외된 선수들이 있다. 대체 선수가 있나?
레바논전에 저희가 23명 선수를 소집해 경기를 준비했다. 레바논전 이후에 김진현, 구자철가 소속팀으로 복귀해 태국에 21명이 왔다. 한 경기를 치르는데 21명이면 충분하다.
- 태국을 평가 해달라
월드컵 2차예선에서 태국이 4승 2무를 기록하고 있다. 이라크와 같은 아시아에서 좋은 팀을 상대로 95분 무승부를 허용했지만, 무난하게 최종예선에 진출한 상황이다. 내일 경기를 보러 온 분들께 좋은 경기를 선사하고 싶다.
- 석현준은 시차적응 문제를 보였고, 김영권 무릎 부상을 겪었다. 선발진에 어느 정도 변화를 줄 생각인가?
선수들이 예를 들어 4일 안에 두 경기 뛰는 게 불가능하지 않다. 제가 봤을 때는 선수들이 100% 몸상태에서 경기를 뛰어야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축구가 기술적으로 전술적으로 중요한 스포츠가 아니다. 축구란 스포츠는 역동적이어야 하는 스포츠다. 역동성이 있으려면 선수들이 100% 몸상태여야 한다.
내일 비록 친선전이긴 하지만, 양팀이 서로 승리를 위해 경쟁을 하려고 보여준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내일 많은 변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유일한 고민은 김영권이 아직 팀에 합류해서 팀 훈련을 완료한 날이 없다. 오늘 훈련까지 지켜보고 어떻게 할 지 결정할 생각이다.
- 손흥민에 이어 구자철도 빠진
선수들도 누가 선발로 뛸지 모른다.
항상 어떤 사유로 빠진다고 걱정을 한다든지 불평을 하기보다 그런 선수를 대체할만한 선수들이 잘해줬다. 새로운 선수들이 나와서 좋은 모습 보여줬다.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
[yoonjinma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