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자책점 제로 깨진 소사, 그래도 에이스 다웠다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헨리 소사의 평균자책점 제로 행진이 깨졌다. 여전한 강속구와 함께 에이스 다운 피칭을 해냈다.
소사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2016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5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소사는 지난 세 번의 등판 동안 패 없이 2승만 기록했다. 한 점도 실점하지 않았다. 평균자책점은 제로를 유지했다. 올 시즌 LG의 에이스로서 기대되는 활약이었다.
이날 경기는 소사에게는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이자 니퍼트와의 외인에이스 자존심 대결이었다. 평균자책점 제로 행진이 이어질지도 관심이었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초 2사를 먼저 잡았지만 민병헌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오재일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와일드피치가 이어지며 2사 2,3루 위기를 맞이했다. 다행히 오재원을 뜬공으로 잡으며 스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 헨리 소사(사진)가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서 2실점하며 호투했다.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은 깨졌지만 에이스 위용을 과시한 피칭이었다.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2회초는 실점을 막지 못했다. 볼넷으로 내보낸 박건우가 2루를 훔쳤고 김재호의 적시타가 이어졌다. 시범경기 4경기 만에 허용한 첫 실점이었다. 평균 자책점 제로 행진도 마감됐다. 3회초는 양의지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나머지 타선을 범타로 처리했다.
4회초에 또 실점을 허용했다. 역시 2사를 먼저 잡았으나 볼넷이 화근이었다. 김재호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허경민에게 1타점 3루타를 맞았다. 정수빈을 뜬공으로 아웃시키며 추가실점은 막았다. 5회초 민병헌을 뜬공으로 잡은 뒤 마운드를 진해수에게 넘겨줬다.
이날 소사는 최고구속 151km에 달하는 강속구가 여전히 빛을 발휘했다. 날씨가 따뜻해지며 강속구가 춤을 췄다. 2실점을 허용했지만 에이스로서 손색이 없는 빼어난 투구였다. 이닝에 비해 투구수(95개)가 많았던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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