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태국 방콕) 윤진만 기자] “정호형 머리 했네”, “현준아 머리 멋있다”
대표팀 선수들은 24일 레바논전을 마치고 하루 휴가를 받았다. 짧은 휴식 기간에도 몇몇 선수들은 부지런을 떨었다. 25일 자주 찾는 미용실을 들러 머리를 손질했다. 오후 5시 전후 인천국제공항에 소집할 때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석현준(FC포르투) 등 몇몇 선수들의 헤어스타일은 전날과 달라져 있었다.
홍정호가 이마가 훤히 보이게끔 앞머리를 쳐 ‘훈남 스타일’을 완성했다면, 석현준은 옆, 뒷머리를 올려치고 왁스로 윗머리를 세워 남성미를 부각했다. 포인트는 머리 뒷부분에서 발견했다. 스크래치 세 줄이다. 석현준은 “스트라이커다운 강렬함을 뿜어내기 위해” 과감히 시도했다고 했다. 또 다른 의도는 흔히 ‘땜빵’으로 불리는 흉터를 감추기 위해서라고.
↑ 석현준의 헤어스타일 변신은 무죄. 스크래치가 유독 눈에 띈다. 사진(인천)=천정환 기자 |
석현준은 헤어 컷과 함께 의지를 다잡았다. 시차 적응을 하지 못해 전날 2시간여밖에 자지 못하는 등 컨디션 난조를 겪지만, “지금 힘든 상황을 이겨내야 나중에 더 힘든 상황에 부닥쳤을 때 이겨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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