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김진수 기자] 고양 오리온이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알파조’ 조 잭슨(24)의 두 가지 역할이 발휘된 것이 컸다. 오리온은 2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94-86으로 이겼다. 1패 뒤 내린 세 경기를 따낸 오리온은 챔피언 등극에 1승만을 남겼다.
지난 2차전에서 18점 9어시스트, 3차전에서 20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한 잭슨은 이날 전반까지는 2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에 그쳤다. 그러나 부진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슛 시도는 한 차례에 그쳤다.
잭슨은 동료들을 통해 공격을 풀어나갔다. 수비가 집중되면 패스를 돌려 골밑과 외곽에서 기회를 만들었다. 김동욱과 장재석 등이 잭슨의 패스를 받아 잇따라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면서 잭슨은 협력 수비에도 적극 가담했다. 오리온은 전반에 안드렛 에밋을 11득점으로 묶었다. 하승진은 5득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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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잭슨이 2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홈경기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고양)=김재현 기자 |
그럴 때마다 나선 것이 잭슨이었다. 잭슨은 75-73으로 근소하게 앞서 있던 경기 종료 4분30여초를 남겨 놓고 연속 4점을 넣으면서 리드를 이끌었다. 85-81로 앞선 경기 종료 47초 전에는 최진수에게 날카로운 어시스트를 배달, 결정적인 3점슛을 이끌어냈다. 최진수는 덩크슛으로 승리를 장식했다.
잭슨은 22득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결국 후반에 점수를 몰아넣으면서 평균 득점을 맞췄다. 애런 헤인즈가 18득점 6리바운드로 골밑을 휘저었다. 김동욱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KCC는 막판까지 오리온에게 근소한 차이로 추격했으나 마지막 1분30여초를 이겨내지 못하고 3연패를 당했다. 에밋은 29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5차전은 하루 쉬고 오는 2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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