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패배 속에서도 수비만큼은 빛났다. LG 야수들이 타격에 이어 수비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반면 넥센은 경기는 승리했지만 수비에서 고민을 남겼다.
LG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넥센과의 2016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1-7로 패했다. 첫 1군 무대 등판이었던 김대현이 불안한 제구력을 보이며 초반부터 경기 흐름을 내줬다. 이날 경기는 한파로 5회말까지만 치러졌다.
패했지만 LG 팬들로서는 위안 삼을 부분이 있었다. 바로 수비였다. LG 야수들의 호수비가 경기 내내 펼쳐졌다. 경기 중 위기는 끊어졌고 사기는 올라갔다. 최근 LG 야수들의 타격이 활화산처럼 불을 뿜고 있는 가운데 수비에서도 기대 이상의 장면이 계속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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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가 경기에서는 졌지만 인상 깊은 수비를 펼쳤다. 넥센은 수비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
끝이 아니었다. 5회초에 김민성이 또다시 내야로 빠른 타구를 쳐냈다. 이번에도 황목치승이었다. 깊숙한 타구를 부드럽게 캐치해 상대 출루를 막았다. LG는 연이은 호수비가 이어지며 물샐틈없는 내외야를 자랑했다.
반면 넥센의 수비는 아쉬웠다. 3회말 박용택의 중전안타 때 중견수 고종욱의 판단미스로 1루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5회말에는 히메네스가 평범한 투수 앞 뜬공을 쳤지만 내야진 전체의 사인이
LG는 전날에도 안익훈이 어려운 타구를 몸을 날리는 수비로 막아내 강렬한 인상을 줬다. 타격에 이어 수비에서도 야수들의 무한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넥센은 경기에서 승리하고도 수비에 대해서 고민할 부분을 많이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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