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극적인 골이었으며, 극적인 승리였다. 한국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을 전승으로 통과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A대표팀은 지난 24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가진 러시아 월드컵 2차예선 레바논전서 1-0으로 승리했다. 이정협(울산)이 후반 48분 기성용(스완지 시티)의 도움을 받아 짜릿한 결승골을 터뜨렸다. 경기 종료를 1분 남겨둔 시점이었다.
지난해 9월 8일 레바논 원정과는 다른 양상이었다. 주도권을 잡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건 같았으나, 골이 터질 시점이 지나도 터지지 않았다. 술술 풀리게 만들었던 페널티킥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다. 황의조(성남),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이재성(전북)을 앞세워 두들겼으나 레바논의 밀집수비는 단단했다. 레바논 골키퍼의 선방 퍼레이드까지 이어졌다.
답답한 흐름을 뒤바꾼 건 기성용과 이정협의 콤비 플레이였다. 기성용이 저돌적인 돌파에 이은 패스를 이정협이 감각적인 슈팅으로 레바논의 골문을 열었다. 이정협의 공식 A매치 4호 골. 안산 와스타디움에 자리한 관중은 그 동안 아껴뒀던 환호성을 일제히 터뜨렸다.
이로써 한국은 2차예선 7경기를 치러 24골을 넣으면서 1골도 내주지 않았다. 7승으로 2차예선을 가볍게 통과했다. 3차예선(최종예선)에 오른 나라는 24일 현재 한국을 비롯해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카타르다.
당초 예정됐던 쿠웨이트와 2차예선 8차전이 무산되면서 한국은 오는 27일 태국 방콕에서 태국과 평가전을 갖는다. 그리고 6월에는 유럽으로 떠나 스페인, 체코와 맞대결을 펼친다.
러시아 월드컵 3차예선은 6개국이 2개 조로 나눠 풀리그를 치르는 방식으로 오는 9월부터 시작된다. 조 추첨은 내달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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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매경닷컴 MK스포츠(안산)=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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