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2016 시즌은 새로운 홈런왕을 기다리고 있다. KBO리그에서 2012 시즌부터 4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한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없는 가운데, 흥미진진한 홈런레이스를 예고하고 있다.
오는 1일부터 2016 KBO리그 정규시즌이 시작 돼 팀 당 144경기의 장기레이스를 치른다. 각 팀의 순위와 함께 개인 타이틀을 누가 차지할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가장 주목되는 부문은 역시 야구의 꽃인 홈런이다. 박병호의 뒤를 이을 홈런왕은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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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DB |
타자를 한 4년 동안 나성범은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줬다. 2013 시즌 14홈런을 기록했던 나성범은 2014 시즌 타율 3할2푼9리 30홈런 101타점을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2015 시즌에는 타율 3할2푼6리 28홈런 135타점을 마크하며, 반짝 활약이 아님을 입증했다.
자유계약선수(FA) 박석민(31)을 영입한 NC는 타선이 지난 시즌보다 더욱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심 타선인 나성범에게 치중된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또한 2015 시즌을 마친 후 결혼한 나성범은 심리적으로 더욱 안정감을 갖게 됐다. 잠재력을 터뜨릴 판이 만들어 진 것이다.
2011년 홈런왕 출신 최형우(34·삼성 라이온즈)는 5년 만의 타이틀 탈환을 노린다. 꾸준한 검증된 거포다. 최형우는 2011년 30홈런 1위, 2013년 29개로 2위, 2014년 31개로 5위, 2015년 33개로 5위를 차지했다.
2016 시즌을 끝내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만큼 동기 부여 역시 확실하다. 올 시즌부터 새롭게 뛰게 될 대구삼성라이온즈 파크가 최대 변수. 중앙펜스가 122m, 좌우 펜스가 99m인 대구삼성라이온즈는 좌우중간 부분이 직선으로 돼 있다.
KBO리그 역대 세 번째로 외국인 선수가 홈런을 차지할 가능성도 충분히 높다. 1998년 당시 OB 소속이었던 우즈가 42개, 2005년 현대 소속이었던 서튼이 35개를 쳐내며, 홈런왕에 올랐다.
에릭 테임즈(30·NC 다이노스)는 가장 강력한 홈런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2015 시즌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테임즈는 2015 시즌 47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박병호에 이어 2위, 2014 시즌에는 3
테임즈 역시 5번 타자 박석민의 효과를 톡톡히 볼 전망이다. 4번 타자 테임즈는 2015 시즌 103개의 볼넷을 기록하며 최준석(롯데 자이언츠·108개)에 이어 2위를 마크했다. 테임즈를 피해도 바로 뒤에 박석민이 있다. 상대 투수들의 고민은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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