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손주인이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2루 경쟁에 불을 지폈다.
손주인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2016 KBO리그 시범경기에 2루수 겸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손주인이 경기 전체를 주도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몇 몇 장면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다소 쳐졌던 팀 내 2루수 경쟁에도 다시 한 번 지각변동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시범경기에서 손주인의 기세는 좋지 못했다. 지난 시즌까지 LG의 2루수를 지켰지만 잦은 부상과 빈약한 공격력은 아쉬움으로 꼽혔다. 게다가 지난해 군에서 제대한 뒤 급성장한 실력을 선보이고 있는 정주현의 등장은 손주인의 전망을 더욱 어둡게 했다. 오키나와 캠프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정주현은 시범경기서 테이블세터를 맡으며 맹타를 과시했다. 같은 기간 손주인은 15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설 자리가 더욱 좁아졌다.
![]() |
↑ 손주인(왼쪽)이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2루수 경쟁 희망의 불씨를 남겼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그보다 더 인상적인 모습은 수비에서 나왔다. 과거부터 손주인은 수비에서 안정감을 자랑하는 선수였다. 그리고 이날 이를 증명했다. LG는 선발투수 이준형이 2회를 제외하고 흔들림 없이 피칭하고 있었다. 그리고 4회 말, 고종욱의 빠르고 강했던 기습땅볼 타구를 손주인이 매끄럽게 처리했다. 경험이 적은 신인 이준형의 부담을 덜어준 든든했던 수비였다.
베테랑으로서 공수의 활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