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환상적이다." 은퇴를 앞둔 코비 브라이언트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상대한 신인 데빈 부커를 극찬했다.
브라이언트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토킹스틱리조트아레나에서 열린 피닉스 선즈와의 원정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부커에 대해 언급했다.
부커는 이날 28득점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119-107 승리를 이끌었다. 1996년 10월 30일생인 부커는 같은 해 11월 3일 NBA에 데뷔한 브라이언트를 상대로 겁없는 승부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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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빈 부커는 코비 브라이언트와 처음이자 마지막 맞대결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AFPBBNews = News1 |
브라이언트는 "젊은 선수들의 활약은 이 경기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것 중 하나"라고 말한 뒤 "내 선수 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음 세대로 같은 정신과 같은 기술, 같은 마음가짐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나에게는 그것이 가장 멋진 일"이라며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깊은 인상을 받고 있음을 밝혔다.
이어 부커의 이름을 언급했다. "오늘 경기에서 그는 처음 만난 자리에서 바로 내 움직임을 따라했다. '내가 하던 움직임으로 나를 이기려고 하지마!'라고 외쳤다. 그러나 보기에는 좋았다. 왜나하면 나도 마이클 조던을 상대로 똑같은 것을 했기 때문"이라며 부커를 극찬했다.
이어 "부커는 옳은 태도를 갖고 있다. 올바른 경쟁심도 갖고 있다. 풋워크도 좋고, 기본 요소들이 튼튼하다. 기술도 뛰어나다. 이제 자신의 스타일을 알아내고 매 경기 이를 보여주는 일이 남았다"며 좋은 기본 요소를 갖춘 선수라고 칭찬했다.
브라이언트는 경기가 긑난 뒤 부커에게 "지금 모습을 지키면서 꾸준히 활동하라"는 덕담과 함께 그가 신었던 신발을 선물로 줬다.
부커는 "브라이언트는 나보다 많은 지식을 갖고 있는 선수다. 나는 귀를 열고 스폰지처럼 받아들이려고 했다. 그가 나에게 해준 말은 평생 기억할 것이며, 내 자식들에게도 얘기해줄 수 있을 것"이라며 브라이언트와의 만남을 평생의 영광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부커는 이날 경기 전까지 19세 145일의 나이에 798득점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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