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복수 기회를 잡았다.
24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에스타디오 나시오날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남미예선 5차전에서 칠레와 격돌한다.
지금으로부터 265일 전인 지난해 7월4일, 같은 경기장에서 칠레와 2015 코파아메리카 결승전에서 맞붙은 적이 있어 낯설지 않은 매치업이다.
↑ 2015 코파 아메리카에서 준우승을 한 뒤 착잡한 표정으로 트로피 옆을 지나가는 리오넬 메시. 잠시 후 목에 걸린 메달도 벗어버렸다. 사진(칠레 산티아고)=AFPBBNews=News1 |
당시 경기에선 곤살로 이과인과 에네르 바네가가 실축하며 승부차기 스코어 1-4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다시 맞이한 칠레. 분위기는 여전히 칠레 쪽이 조금 더 낫다.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예선에서 1승 2무 1패(승점 5)를 기록하며 10개팀 중 6위에 머물 때, 칠레는 그나마 나은 승점 7점 5위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4경기에서 10개팀 중 최저인 2골에 그쳤다. 선두 에콰도르와는 7골 차다.
에이스이자 주전 공격수인 메시의 결장 탓이 컸다.
앞선 4경기에서 부상 등의 이유로 불참한 메시가 칠레, 볼리비아와의 2연전 출전 명단에 포함했다.
경기장 위에서 '차이'를 만드는 몇 안 되는 선수의 가세에 칠레는 바짝 긴장한 눈치다.
바르셀로나 동료인 골키퍼 클라우디오 브라보는 "'부진한' 메시를 본 적이 없다. 그에게선 늘 '클래스'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경계했다.
↑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고귀한 왼발. 아르헨티나 국민의 염원을 담아 한방을 터뜨릴 수 있을까. 사진(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AFPBBNews=News1 |
메시는 2014 브라질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칠레를 상대로 홈과 원정에서 모두 득점하며 2연승을 이끈 바 있다.
코파아메리카 결승전에서도 아르헨티나 선수로는 유일하게 페널티킥을 득점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번에도 메시의 왼발에 기대를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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