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국 종합격투기(MMA) 대회사 ‘로드 FC’가 중국 시청자 2위 방송 ‘후난위성텔레비전(湖南卫视)’과 손을 잡았다. 중국 후난성 정부가 소유한 ‘후난위성텔레비전’은 국영방송 ‘CCTV’를 종종 시청률에서 능가할 정도로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정문홍(42) 로드 FC 대표는 23일 ‘후난위성텔레비전’과 모회사 ‘후난라디오텔레비전방송국(湖南广播电视台)’의 본사가 위치한 중국 후난성 성도 ‘창사(长沙)’를 방문했다. 후난라디오텔레비전방송국 부회장과 총지배인, 후난위성텔레비전 부대표를 만나 6월25일 창사에서의 대회 개최에 대한 지원과 제휴를 이끌어냈다.
중국 상하이오리엔탈스포츠센터에서는 2015년 12월26일 ‘로드 FC 27’이 열렸다. 해당 대회 생중계는 스포츠채널 ‘CCTV-5’ 12월 시청률 3위이자 오후 10~12시 1위에 올랐다. ‘CCTV-5’는 4월16일 베이징 공인체육장에서 개최하는 ‘로드 FC 30’도 생방송 한다.
이처럼 로드 FC는 이미 중국 1위 방송 ‘CCTV’와도 밀접한 관계다. 여기에 더해 2위 ‘후난위성텔레비전’과도 협력하게 된 것이다. ‘리얼리티 프로그램’ 제작에 합의한 것도 주목할만하다.
↑ 정문홍(왼쪽 2번째) 로드 FC 대표가 중국 시청자 2위 방송 ‘후난위성텔레비전’의 모회사 ‘후난라디오텔레비전방송국’ 본사 앞에서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로드 FC’ 제공 |
세계 1위 단체 UFC와 로드 FC의 공통점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성공이다. 미국 방송 ‘스파이크’의 ‘디 얼티멋 파이터(TUF)’는 UFC 일등공신이다. XTM의 ‘주먹이 운다’가 로드 FC에는 TUF 같은 존재였다.
TUF 중국판 웰터급(-77kg) 토너먼트 우승자 장리펑(26)은 ‘로드 FC 27’에 출전했다. ‘랴오닝방송’으로 중계된 TUF 중국판의 현지 파급력은 크지 않았다. 시청자 2위 채널 ‘후난위성텔레비전’으로 방영될 로드 FC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중국에서 더 흥행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창사’는 삼국지의 ‘장사’를 말한다. 후한 시대 형주 남부 4군의 하나였다. 초대 동오황제 손권으로부터 ‘무열황제’로 추존된 손
초대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故 마오쩌둥은 창사에서 중학교부터의 학창시절과 사범학교 교사로 재직했고 후난성 서기로 공산당 경력을 시작했다. 마오쩌둥 사상은 ‘후난성 농민운동’에서 비롯됐다. ‘중국 20대 경제도시’에 창사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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