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일승 감독 표정관리 “큰 점수차는 의미없다”

[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안준철 기자] “플레이오프에서는 큰 점수차는 의미없다.”
이겼지만, 추일승 고양 오리온 감독은 방심을 경계했다.
오리온은 2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챔프전, 7전 4선승제) 3차전에서 92-70으로 대승을 거뒀다. 2차전 99-71 대승에 이어 2연승이다. 이로써 1차전 패배의 충격은 완전히 벗어났고,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오히려 주도권을 쥔 형국이다.
경기 후 추일승 감독은 “출발은 좋지 않았는데, 경기 템포를 강하게 가며 주도권을 다시 되찾아왔다. 김동욱과 문태종의 활약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이날 승리를 되돌아봤다. 이어 “후반전은 큰 의미가 없었다. 조 잭슨이 후반전에도 잘 해주면서 주전선수들이 체력 세이브를 했다. 4차전도 방심하지 않고 수비 위주로 풀어가면서 스피드로 밀어붙이겠다”라고 밝혔다.

↑ 23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2015-2016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전주 KCC와 고양 오리온 경기가 벌어졌다. 고양 오리온 문태종이 3점슛을 성공시킨 후 추일승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고양)=김영구 기자

수비에서는 애런 헤인즈를 칭찬했다. “헤인즈가 센스 있게 도움 수비를 잘 해줬다. 에밋 수비의 경우 1대1은 탁월한 선수라서 3중 수비까지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볼이 원활하게 빠지지 않게 하면서 로테이션할 때 애로사항이 덜 하다. 다만, 치고 들어올 때 하승진과 동선이 겹치게 하고 있다. 외곽에서도 3점슛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2차전에 이어 대승을 거뒀지만 추일승 감독은 “큰 점수차는 플레이오프에서 의미가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이어 “홈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도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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